"부유식 해상풍력, 시작해야 가격↓"…울산 '해울이' 2031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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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 안보가 다시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울이'가 2028년 최종 투자 결정(FID)과 2031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COP 측은 해울이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한국 제조업 공급망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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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초기비용 '불가피'…"韓 공급망 투자 땐 선순환 구조 완성"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 안보가 다시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울이'가 2028년 최종 투자 결정(FID)과 2031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맡은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는 이 프로젝트가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한국 제조업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스핑크 COP코리아 대표와 리처드 코플랜드 COP 부유식해상풍력 총괄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서 "COP의 한국 내 사업의 성공은 한국 해상풍력 산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OP가 국내 언론과 대면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울이는 울산 동쪽 약 75~95㎞ 해역에서 추진되는 최대 1.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발전단지는 수심 약 120~130m 해역에 조성될 예정이다. 부유식 구조물을 바다에 띄우고 계류 시스템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동해처럼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풍력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핑크 대표는 "낙찰 뒤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이후 금융 조달을 완료하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후 건설 단계를 거쳐 상업 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이 늦어질 경우도 감안해 보수적으로는 2033년 운전 시작도 검토하고 있다.

COP 측은 해울이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한국 제조업 공급망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핑크 대표는 "부유식 구조물과 계류 시스템,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장비는 대부분 제조 산업과 연결된다"며 "LS전선 등 케이블 기업을 포함해 조선·철강 기업들이 공급망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스핑크 대표는 "해상풍력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공급망을 먼저 구축한 국가가 향후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국제적으로도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코플랜드 총괄은 "현재 단계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고정식보다 건설비용(CAPEX)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태양광과 육상풍력도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설치되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부유식 해상풍력도 같은 경로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 동안 수십 % 수준의 비용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비용 절감은 실제 프로젝트가 설치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코플랜드 총괄은 "입찰 상한가격과 평가 기준, 연간 입찰 물량 등이 명확해야 개발사와 공급망 기업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은 개발사뿐 아니라 한국 공급망 기업들의 투자에도 중요하다"며 "프로젝트가 지속해서 이어질 때 산업 전체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에선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반딧불이'를 추진했으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이 불발되며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핑크 대표는 "각 기업의 수출 사업 전략이 다르지만, COP는 한국을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지속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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