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우승할 수 있어" 한국계 미국인 투수의 진심…MLB닷컴 집중 조명

김건일 기자 2026. 3. 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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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투수 데인 더닝이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며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더닝은 "어머니와 한국에 있는 가족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해 동료들과 함께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에는 KBO 스타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이정후와 류현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더닝과 같은 한국계 선수인 셰이 위트컴, 자메이 존스도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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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데인 더닝(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계 미국인 투수 데인 더닝이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며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으로 2026년 WBC에서 뛰고 있는 더닝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더닝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으로, 군 복무 중이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에서 만나 결혼했다. 더닝의 팔에는 한글로 ‘같은 피’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을 정도로 자신의 뿌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어린 시절 더닝의 집 식탁에는 항상 두 가지 문화가 공존했다.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 불고기와 김치, 밥 같은 한국 음식을 만들었고, 아버지를 위해서는 스테이크와 감자 같은 미국식 식사를 준비했다. 더닝은 매일 두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닝은 “어떤 날에는 불고기와 김치가 먹고 싶고, 어떤 날에는 스테이크와 감자가 먹고 싶었다”며 “항상 두 가지 식사가 있어서 좋았다. 억지로 하나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WBC 출전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부상 때문에 2023년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꿈을 이뤘다.

더닝은 “어머니와 한국에 있는 가족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해 동료들과 함께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전에는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한국에 있는 가족을 처음으로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더닝의 자녀들은 한국에 있는 할머니를 처음으로 만났다.

한국 대표팀에는 KBO 스타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이정후와 류현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더닝과 같은 한국계 선수인 셰이 위트컴, 자메이 존스도 함께 뛰고 있다.

더닝은 서로 다른 야구 스타일을 배우는 과정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경기 방식이 조금 다르다”며 “스트레칭 동작 하나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에서는 스튜어트 패어차일드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호주전에서는 중요한 무실점 이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한국은 한 점만 더 내줬어도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포효하는 데인 더닝.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더닝은 포효했다. 평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선수였기에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고 가르쳤다”며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너무 기뻐서 감정이 터져 나왔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더닝은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도미니카는 거의 ‘어벤저스’ 같은 팀이지만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 무대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 될 것이다. 목표는 하나다. 우승이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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