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카드업계 전략] ⑤ 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확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

이나라 기자 2026. 3. 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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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가맹점 목전...독자 결제망 강화 전략
법인카드 점유율 회복...플랫폼 고도화 추진
우리카드 본사 전경. / 우리카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우리카드가 독자 결제망 확대와 기업 카드 사업 강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의 BC카드 결제망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결제 인프라를 내재화하고 기업 고객과 디지털 결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2024년 대비 1.9% 증가했다. 신용판매 매출은 9조2310억원으로 2024년보다 16.9%가 늘었다. 회원 수 확대와 카드 이용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 확대가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독자 가맹점 200만 확대...결제망 경쟁력 강화

우리카드는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승인·매입 체계를 기반으로 독자 결제망을 구축했다. 이후 독자 가맹점 확대와 독자 카드 발급 확대를 통해 결제 인프라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91만9000점으로 집계됐다. 2024년의 171만7000점보다 약 20만점이 증가한 규모다. 독자가맹점 수는 2023년 145만5000점에서 2024년 171만7000점, 2025년 191만9000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독자 결제망 확대는 매출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카드의 독자 카드 매출 비중은 24.5%로 2024년보다 17.1%포인트(p)가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과거 BC카드 결제망 이용 과정에서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카드 공시자료에 따르면, 독자 결제망 구축 이후 가맹점 수수료 비용은 3% 이상 감소했으며 수수료 수익은 10% 이상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결제 규모가 큰 대형 온라인 가맹점 중심으로 독자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독자가맹점 기반 결제 규모를 늘려 독자 결제망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가맹점 확대와 독자 카드 매출 비중 제고를 통해 독자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점유율 확대...기업 카드 시장 공략

다만 우리카드의 주요 과제로는 법인카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5조166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14.7%에 그치고 있다. 이느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5위 수준이다.

법인카드 시장은 기업 출장비·업무 경비·구매 결제 등 기업 비용 지출이 카드로 처리되는 구조다. 기업 단위 계약을 기반으로 장기간 거래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카드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기업 비용 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법인카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업 경비 관리 플랫폼 '비즈플레이(bizplay)'와 협력해 출장 예약과 경비 관리 기능을 결합한 기업 비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리나라 카드의정석 기업 Plus+ Point' 등 기업 전용 카드 상품을 출시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업 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카드의정석2'. / 우리카드 제공

 '카드의정석' 중심 상품 전략...플랫폼 서비스 강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서비스 확대도 우리카드 전략의 한 축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대표 카드 브랜드인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드의정석'은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우리카드 대표 상품 라인업으로 자리잡으며 카드 발급 확대와 회원 기반 확장에 기여한 브랜드다. 일상 소비 영역 중심 혜택을 강화한 상품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생 상품이 출시되며 브랜드 라인업이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카드의정석2'를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상품은 전 가맹점에서 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일반 신용카드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이다. 

또한 올해 초에는 업계 최초로 정부24와 국세청 등 외부기관 정보 연계를 통해 서류 제출 없이 발급이 가능한 '카드의정석 화물복지카드'를 출시해 사업 범위 확장에 나섰다. 이 상품은 카드 발급을 위해 별도 서류 제출이 생략되고 전월 국내 이용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65원의 주유 추가 할인도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여행 플랫폼 우리WON트래블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 여행 특화 카드와 연계한 서비스도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 월렛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며 차세대 결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경영 목표로 그로스 인 마켓(Growth in Market)을 제시했다"며, "독자 가맹점 확대와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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