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이름 사용했다가… 유명 향수 조 말론, 에스티로더에 피소

영국의 조향사이자 향수 기업가 조 말론이 본인 이름 ‘조 말론’을 무단 사용해 미국 유명 뷰티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스로부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12일(현지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말론이 패션 브랜드 자라와 협업 상품을 내면서 ‘조 말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말론과 그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 자라 영국법인을 상대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출신이자 두바이에 거주하는 말론은 1999년 본인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 및 이름 사용권을 에스티로더에 매각했다. 그는 당시 향수 마케팅을 포함한 상업적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약을 맺었다.
말론은 2006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에스티로더를 떠났다.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에 대한 권리를 넘긴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언급해 왔다.
말론은 계약상 동종 업계 경쟁 금지 조항이 만료되는 시점이던 2011년 새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를 설립했다. 조 러브스는 2019년부터 자라와 협업해 향수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제품 포장에는 말론이 만든 제품이라는 표기가 명확히 있었다. 특히 지난해 컬렉션에는 “조 러브스 설립자 조 말론이 만든 제품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에스티로더 대변인은 “말론 씨가 최근 상업적 사업에서 ‘조 말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법적인 계약을 넘어서 조 말론 런던의 독창적인 브랜드 자산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론 씨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권리는 존중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상 의무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지난 25년간 에스티로더는 조 말론 런던 구축에 엄청나게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말론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대가로 보상을 받았다.
한편 에스티로더는 화장품 브랜드 ‘바비 브라운’의 이름 사용권도 소유하고 있다. 창업자 바비 브라운도 에스티로더를 떠나 새 브랜드 ‘존스 로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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