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인가···미 본토에 ‘테러 의심 사건’ 잇따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9분쯤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퍽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밝혔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이며, 그는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8년 복역한 뒤 2024년 12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이 중 1명은 숨졌다. 3명 모두 이 대학 소속이며, 부상자 2명은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과정으로 파악됐다.
이로부터 약 2시간 뒤인 낮 12시 30분쯤 무장 괴한이 트럭을 몰고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유대교 회당으로 돌진했다.
1명 또는 2명으로 파악된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차량이 건물에 돌진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건물의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요원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 사건의 범행 동기와 두 사건의 연관성 유무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IS 관련 전과자와 유대교 회당이 각각 가해자(버지니아 사건)와 피해자 측(미시간 사건)으로 거론된 두 건의 테러 의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데 대해 의미심장하게 보도하고 있다.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경우 범인이 과거 IS와 연관됐던 데다 사건 피해자들이 육군 ROTC 소속이며, 해당 대학교에도 군 소속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미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미시간의 차량 돌진 사건은 정황상 유대인들을 노리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유대교 회당 사건을 두고 “끔찍한 일”이라며 “그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BI는 미·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경찰 당국에 이란의 보복성 드론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날 ABC 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의 지역 법집행 당국이 받았다는 단 한 개의, 검증되지도 않은 이메일에 기반”한 “가짜 정보”라면서 “이란으로부터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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