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교향악단 총출동…‘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4월 개막

이혜진 선임기자 2026. 3. 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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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향악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조망
거장부터 차세대까지 지휘자 총출동
여성 지휘자 활약도 두드러져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무대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Agnieszka_Biolik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 축제인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Connecting The Notes’를 부제로 음악과 음악,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 세대와 세대,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19개 국공립 교향악단과 해외 1개 단체가 참여해 총 20회 공연을 펼치며 한국 교향악의 현재를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이번 축제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거장 지휘자와 차세대 지휘자가 함께 포디엄에 오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 울산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사샤 괴첼 등 해외 출신 음악감독들이 각 악단의 색깔을 담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차세대 지휘자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2025 게오르그 솔티 지휘자상 수상자인 홀리 최가 국내 무대에서 처음 지휘를 선보이고, 안정적인 해석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여자경, 최근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박승유도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여성 지휘자의 참여가 늘어난 점도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협연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개막 공연에서는 2025 쇼팽 콩쿠르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빈센트 옹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카를 닐센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 쇼팽 콩쿠르 우승자 라파우 블레하츠,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우승자 선율,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이유빈 등 젊은 연주자들도 잇따라 협연한다.

각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 임상우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김형주가 협연자로 참여해 악단 내부에 축적된 연주 역량을 선보인다. 여기에 독일 NDR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종신 수석 김세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조진주,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안종도, 첼리스트 송영훈, 소프라노 홍혜란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첼리스트 최하영과 피아니스트 이경숙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협연진이 참여한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4월 7일에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상주 단체인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다. 음악감독 가보르 터카치-너지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협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국내 교향악단 중심으로 이어져온 축제에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레퍼토리 역시 폭넓다. 베토벤, 브람스,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라흐마니노프 등 정통 교향곡을 중심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 대편성 20세기 작품도 포함됐다. 국립심포니 상주 작곡가 그레이스 앤 리의 위촉 신작은 세계 초연된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교향곡 40번을, 서울시향은 클라리넷 협주곡을,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은 호른 협주곡 4번을 연주하며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예술의전당은 더 많은 관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중계도 확대한다. 공연은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실시간 무료로 중계되며 예술의전당 야외광장 LED 스크린에서도 생중계된다.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는 8월 교향악축제 공연을 야외 상영 형태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향(4월 9일)과 KBS교향악단(4월 22일)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추가로 개방된 합창석까지 모두 판매되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일정표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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