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ㆍ사모대출 불안에 2% 육박 하락 [상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4%↓
‘일단 팔고 생각하자’ 분위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일(현지시간) 2% 가까운 낙폭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사모대출 건전성 불안이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2포인트(1.56%) 내린 4만6677.85에 마무리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최저 마감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103.18포인트(1.52%) 떨어진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4.16포인트(1.78%) 하락한 2만2311.98에 종료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1.39포인트(3.43%) 급락한 7643.17에 끝마쳤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1.0%)만 상승했고, 산업업종은 2.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1.55%)를 비롯해 애플(-1.94%)ㆍ마이크로소프트(-0.75%)ㆍ아마존(-1.47%)ㆍ구글의 알파벳(-1.67%)ㆍ메타(-2.55%)ㆍ테슬라(-3.14%) 등 주가가 일제히 아래를 향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로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과 글로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역설하자 국제원유가 9%대의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전쟁이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연료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석유회사와 해운업체들에게 ‘존스법’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사이에 상품을 운송할 때 미국 선박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중동 분쟁이 해결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 시장 분위기는 ‘일단 팔고 나중에 생각하자(Sell first, Ask questions later)’는 심리로 에너지를 제외하면 안전한 업종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17~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ㆍ이스라엘 측과 이란 간의 전쟁 후 급등한 유가 영향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데트릭 시장전략가는 “유가 급등의 이면에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고 짚었다.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위스 사모투자회사 파트너스그룹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사모대출 부실률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주가는 각각 4.05%, 1.61% 하락했다.
연준의 감독 담당 부의장 미셸 보먼은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적립해야 하는 자본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월가 은행들에게 유리한 조치로 평가된다.
데이트앱 기업 범블은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34.15% 급등했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제너럴은 실적 전망 부진으로 주가가 6.14% 떨어졌다.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과 다우는 중동 공급망 차질로 새로운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이후 각각 10.33%, 9.34%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99억60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200억5000만 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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