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후보군에’ 당찬 신인 장찬희 “아직 주목받을 단계 아니다, 시범경기에서는 제대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 한화의 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야수 쪽은 정리가 어느 정도 됐는데, 투수는 아직 정리된 게 없다”고 고민을 이야기헸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부상자가 많았다.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과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불펜 필승조로 기대한 이호성 등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매닝은 새 투수로 교체 절차를 밟고 있고, 원태인은 빨라야 4월에나 돌아올 수 있다 .
아리엘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느라 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선발에서 최원태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 개막을 맞는다. 그래서 박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양창섭, 이승현, 임기영, 장찬희 등을 선발 후보군에 올려 테스트할 예정이다.
특히 신인 장찬희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카드로 주목받는다. 대통령배, 봉황대기 우승 이끈 경남고 에이스 장찬희는 삼성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한 우완 투수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박 감독은 “(완성도 높은)다양한 구질을 던질 줄 알고, 마운드 위에서 대담한 투구를 할 줄 안다”고 말했다.
데뷔 첫 시즌 1군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를 앞둔 장찬희는 자신을 주목하는 시선들이 많다는 말에 “아직 제가 주목받을 단계는 아니다. 시범경기까지 잘 치르면서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인데, 베테랑처럼 잘 정리된 마인드에 말투까지 차분하다.
장찬희는 “스프링캠프까지는 제가 갖고 있는 것, 준비했던 부분을 시험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과보다는 자신의 갖고 있는 공으로 고교 때와 다른 프로 타자들과 승부를 해보며 세팅을 점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직구를 던졌을 때 타자들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 장찬희는 “직구로 승부는 해 볼 만하다고 느꼈다. 여기에 헛스윙을 만들수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장찬희는 “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2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인데 거기에 맞춰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며 “선발 경쟁권이라는 것을 나도 인식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KIA의 레전드 투수 윤석민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말에 장찬희는 “실제로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서 과거 영상을 찾아봤다. 정말 똑똑한 투구가 돋보이는 투수라 닮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며 “올해는 일단 풀타임 1군 투수로 다치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 구위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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