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우승하고 서울 구경할래요”…25세 호주 청년 이든의 꿈

류재민 2026. 3.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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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존재감이 드러난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이든 개럿을 데려온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9점, 정지석이 13점, 이든이 11점을 올리며 임성진(12점), 나경복(11점)이 분투한 KB손해보험을 손쉽게 꺾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쿼터로 지난 시즌 막바지 합류한 리베로 이가 료헤이(일본)와 동행하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호주 배구 선수인 이든으로 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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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B손해보험전서 11점 맹활약
적응 마치고 6라운드서 존재감 뽐내
“해외 경험 소중…부산서 승리할 것”
이든 개럿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6.3.12 한국배구연맹 제공

갈수록 존재감이 드러난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이든 개럿을 데려온 승부수가 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3-0(25-19 25-20 27-25)으로 완승했다.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 승리로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리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이 15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19일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과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카일 러셀 대신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정한용 대신 이든을 투입했다. 평소와 다른 라인업이었지만 강팀답게 두 선수 모두 기대치에 부응하며 활약했다. 특히 이든은 상대 목적타 서브를 잘 받아내며 11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9점, 정지석이 13점, 이든이 11점을 올리며 임성진(12점), 나경복(11점)이 분투한 KB손해보험을 손쉽게 꺾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쿼터로 지난 시즌 막바지 합류한 리베로 이가 료헤이(일본)와 동행하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호주 배구 선수인 이든으로 교체를 단행했다. 이든은 나이는 어리지만 호주, 덴마크, 헝가리,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그리스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든은 첫 경기였던 1월 31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2월 10일 우리카드전, 2월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1점씩 올리는 데 그쳤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처음에 합류했을 때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든은 6라운드 들어 조금씩 실력을 뽐냈다. 2월 27일 삼성화재전에서 13점, 지난 6일 우리카드전에서 8점을 올리더니 이날 경기에서 11점을 올렸다. 헤난 감독은 “훈련을 열심히, 성실히 해나가면서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지금 와서는 좋은 활약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든 개럿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026.3.12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날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든은 “중요했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대한항공이 뎁스가 두터운 팀이라 좋은 선수들이 옆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감독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구 선수이기도 해서 감독님이 배우고 발전해야한다고 충고해주시는 걸 귀담아듣고 있다”고 말했다.

낯선 나라에 왔지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 선수들도 그를 돕고 있다. 두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는 이든이 공격을 잘할 수 있도록 맞춰주려고 하고 있고, 경기 외적으로는 자신의 아들 이름과 같은 김규민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든은 생애 첫 프로팀 우승 경험을 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장 다음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든은 “해외에서 뛸 수 있는 경험은 소중한 기회”라며 “부산에서 빠르게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다음 휴가를 얻어 서울의 다른 곳도 둘러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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