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 "간장 100ml 쏟았더니"...다이슨 첫 로봇청소기 직접 써보니
2주간 실사용 체험
NO 먼지봉투 싸이클론 방식
1만8000Pa 강력한 먼지흡입
찌든때 반복제거...소음 아쉽



다이슨코리아가 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국내에 출시했다. 다이슨은 드라이어,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에어설루션에 강한 기술기업이다.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는 다이슨이 올인원 로봇청소기 글로벌 1위 업체인 로보락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다이슨 고유의 헤리지티를 로봇청소기에 구현해 먼지흡입, 롤러를 이용한 물청소, 깐깐할 정도로 물걸레를 건조하고 세척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 맵 설계, 성능 좌우…첫날엔 매핑 중요
무엇보다 이 제품은 중형 주택에 최적화됐다고 느껴졌다. 본체(373 ×370 ×110㎜)와 도킹 스테이션(440 ×508 ×455㎜)이 크기 때문이다. 문턱을 뛰어넘는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방과 방 사이의 문턱 높이가 3㎝를 넘거나 ▷소형 주택인 경우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기자 역시 생활공간마다 문턱이 있고 마루에는 카펫이 깔려 있으며 장애물이 많은 편이다. 리뷰를 하는데 고민이 있었던 것은 이 제품이 기자의 거주 공간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슨의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인 만큼 이러한 장애 여건을 고려한 상태에서 이 제품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매핑이 중요하다. 휴일에 여러 번 청소를 시켜보고 지도를 그려야 한다(매핑). 이 제품은 그려진 지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공간을 설정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핑이 이뤄졌더라도 지우고 설정을 바꿔가며 최적화된 매핑 작업을 해야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패드에 다이슨 앱을 깔고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작동되는 곳에서 사용한다. 에이전틱 AI처럼 한 번의 명령으로 100%를 해주지는 않는다.
▮ “더 이상 먼지 없었다”… 무선청소기 DNA 계승
이 제품은 두세 번 작동시키고 나면 더 이상 청소할 먼지가 나오지 않았다. 첫날 여러 번 청소했더니 집안에 쌓였던 먼지를 대부분 걷어냈다. 첫날 에만 스테이션의 먼지통에 약 5분의 1이 채워졌다. 이 먼지를 휴지통에 버렸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처럼 별도의 먼지 흡입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싸이클론’ 방식이다. 구입 이후 별도의 소모품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장점이다. 스테이션 먼지통은 투명하게 돼 있어 먼지량을 알 수 있고 약 100일 사용할 수 있다. 가득 차면 먼지를 휴지통에 버리면 된다.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먼지 비우기를 한다. 먼지 비우기와 진공청소를 할 때 소음이 좀 있다. 외출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좋다. 집안에 사람이 없을 때, 2~3일에 한 번 정도 청소기를 돌리면 좋다.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결벽증’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세한 곳까지 쳐다보면 청소를 자주 하게 되고 집안 내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청소기 돌리는 사람 외의 모든 사람은 청소기 소음을 싫어한다.



▮ 카펫에선 물청소 안해…지능형 센서의 힘
이 제품에는 AI가 적용됐다. 다이슨 설명에 따르면 기기의 24개 센서와 고속 듀얼 레이저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가 초당 7회 주변을 스캔한다. 충돌 방지와 장애물을 피한다. HD 카메라와 AI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로 바닥 표면을 확인하고 가정에서 발견되는 얼룩을 식별해 찌든 때 제거를 위해 최대 15번 청소 과정을 반복한다.
이번 체험에서 사용된 공간은 거실에 카펫이 깔렸고 그 주변에는 카펫이 없었다. 이 청소기는 카펫에서는 물청소를 하지 않았고 카펫이 없는 곳에서는 진공 청소와 물청소를 동시에 했다. 특별히 설정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감지되어 이렇게 동작이 이뤄진 것 같았다. AI가 찌든 때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제거한다고 했는데 기자의 경우에는 찌든 때가 많지 않아 이 체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먼지통 내용물을 살펴보니 대부분 카펫에 숨겨져 있던 먼지를 빨아들였다. 머리카락을 대부분 흡수해 이 제품을 사용하기 2주 전과 비교하면 집안내에서는 머리카락이 사라졌다. 로봇청소기는 소파, 침대, 탁자 아래를 청소하는데 유리하다.
▮ 물청소에 진심
이 제품은 물청소에 ‘진심’이다. 롤러 모양의 물걸레 청소기가 본체 바닥에 있고 이 롤러가 돌아가면서 바닥을 닦고 좌우로도 움직인다. 본체 내에서 회전할 때마다 롤러를 세척한다. 본체 후면 상단에는 60℃로 가열된 물로 세척된다.
설정에서 물청소 단독 모드를 설정할 수 있고 고온수 사용 여부, 세정제도 쓸 수 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물청소 롤러 브러시가 45℃ 열풍으로 건조된다. 습한 환경을 제거해 박테리아 번식을 막기 위해서다. 최소 설정시간은 3시간이다. 하루에 한 번 청소를 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갈아주면 된다. 스테이션에 물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 100㎜ 간장 바닥에 뿌렸더니
하루는 만두를 찍어먹던 간장(식초, 고춧가루 첨가)이 상당히 남아 이를 주방 바닥에 쏟았다. 청소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인위적으로 쏟은 것이기 때문에 양이 좀 많을 정도였다. 추정해 보면 약 100 ml 정도였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이 정도를 쏟으면 재빨리 걸레로 닦는다. 다만 이번에는 실험을 위해 청소기만 돌렸다. 청소기는 이를 감지하고 깨끗하게 닦아 냈다. 그런데 장판으로 된 바닥에서 오물 양이 좀 많았는지 카펫에 올라갔을 때에는 롤러에 묻었던 간장이 많지는 않았지만 카펫에 묻어났다. 아직은 이 정도까지 완벽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간장을 많이 쏟았을 때에는 로봇청소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닦아내면 된다. 그 다음에 로봇청소기가 이를 세척하게 된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때 로봇이 100% 해줄 것이라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적절하게 개입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해서 청소하는 것이 스마트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흡입력은 1만8000파스칼(Pa)이다. 시중의 고성능 핸드스틱 무선 청소기에 육박하는 수치다. 로봇청소기 한계로 지적되던 흡입력이 한 단계 올라간 것이다. 충전시간은 3시간, 진공 청소를 할 때에는 최대 200분(저소음 모드), 진공 청소와 물청소를 함께 하면 최대 140분이다.
집안 인테리어가 중요한 사람에게 다이슨 특유의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 이 청소기는 사람으로 따지면 호기심 많고 부지런한 성격이다. 구석구석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좁은 공간 1㎝ 미만인 곳에도 이동이 가능하다. 장애물이 적고 집이 넓을수록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생각됐다.
33평 주택에 거주하는 40대 중견기자가 이 제품을 최근 구입해 사용한다. 그는 “집안 문턱을 잘 넘는다(문턱이 몇 ㎝인지는 모름). 사용했더니 만족스럽다. 청소를 잘하는 것이 장점이다. 소음이 좀 있고 청소 명령을 입력하면 도중에 수정이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 누구에게 좋을까
먼지봉투 교체 비용이나 교체 자체가 번거로운 사람, 집안에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 인테리어가 중요한 사람에게 이 제품이 어울린다. 하지만 조용한 밤에 청소기를 돌려야 하는 사람, 문턱이 높은 구축 가옥에 거주하는 사람, 소형 주택에 거주해 집안 내에 장애물이 많은 사람에게는 이 제품이 어울리지 않는다. 소형 주택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효능은 반감된다. 제품 높이는 11㎝ 이므로 소파 등 가구 아래까지 청소할 수 있는 규격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軍 꾀병 취급한 ‘마음의 병’…세상 등진 15년 만에 명예회복
- 45명 보증금 미반환 혐의 지역 사업가 檢 송치
- “구, 바다 앞 아파트 건립 태풍 대비책 소홀” 주민 손 들어준 법원
- 도심 흉물 태광산업 부지, 구상만 무성
- 공룡도시 고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준비
- [속보] 정부 `석유 최고가 지정` 전격 시행…30년 만 `시장 개입`
- ‘사법개혁 3법’ 공포…법왜곡죄 1호 대상은 조희대(종합)
- 시범경기 첫판부터 짜릿한 뒤집기…롯데 ‘쾌조의 스타트’
- 시인 200명에 물었더니…“AI, 시 쓰겠지만 정서는 못 채워”
- 韓, 절정의 방망이로 ‘삼중고(주전 이탈·피로 누적·생소한 구장)’ 깨고 도미니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