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키움 비공식 복귀전서 날았다!…버건디 입으니 '첫 타석'부터 홈런 [MD이천]

이천 = 김경현 기자 2026. 3. 13. 06: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이천 김경현 기자]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은 다르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서건창은 12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의 전설이 돌아왔다.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방출된 뒤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겼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타율 0.26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4년 역사를 썼다.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해 201안타 7홈런 48도루 135득점 67타점 타율 0.370 OPS 0.985를 기록한 것.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어 최다 안타·타율·득점 1위, 도루 3위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도 서건창의 차지.

2015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2015년 4월 9일 두산 베어스전 땅볼을 친 뒤 1루로 질주하다 1루수 고영민과 충돌했다.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운동능력이 하락했다. 몇 년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지만, 점차 잔부상이 늘고 수비력도 떨어졌다. 특히 2022년 이후로는 1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2014년 당시 서건창./마이데일리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전성기를 누렸던 키움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 키움은 "서건창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트레이드 이후 5년 만에 귀환이다.

다만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주전급 대우보다는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다. 경기 전 설종진 감독은 "(수비 포지션은) 첫 번째는 2루수였다. 그 다음 1루수, 그 다음 지명타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엔트리는 확정된 게 아니다. 일단 시범경기까지 해보고 나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도 선발이 아니라 교체로 투입됐다. 7회말 1루수 양현종의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비공식 복귀 첫 타석. 상대는 두산 아시아쿼터 오른손 투수 타무라 이치로. 2-0 카운트에서 타무라의 145km/h 직구가 높게 들어왔다. 서건창이 이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161.3km/h, 비거리는 115.2m에 달했다. 베어스파크는 잠실 야구장과 같은 규격을 자랑한다. 잠실을 넘겼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

다만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9회 2사 1루에서 박치국 상대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페넌트레이스와 시범경기는 다르다. 하지만 '버건디' 서건창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키움 팬들이 희망을 품을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