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스탠더드가 바뀐다] (3) 철근ㆍPHC파일도 ‘초고강도 트렌드’로 급진전
안전성ㆍ경제성 ‘두 토끼’
철근, 항복강도 SD500ㆍ600 대세
파일도 강도 높이고 대형화 추세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 자재시장의 스탠더드 변화에서 철근과 파일도 예외가 아니다.
강도와 크기, 성능 등이 더욱 강화된 철근ㆍ파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공사에서는 항복강도 500∼650N/㎜의 SD500 철근이 주로 쓰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정부 주재로 철근 기준가격 체계를 마련할 당시 SD400(400∼520N/㎜)을 기준으로 하며 SD400이 범용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SD500이 범용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3년 전체 철근시장의 20% 수준에 그쳤던 SD500ㆍSD600의 비중은 최근 들어 60%를 넘어섰다. 철근 기준가격 대상 품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SD400은 교량 등 토목공사에 사용되고, 민간 건설사들의 주력 시장인 아파트 공사에서는 SD500이 주로 활용된다”며 “환경이 바뀐 만큼 기준가격 대상 품목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시장에서는 일반 PHC파일보다 압축강도가 37% 높은 초고강도 PHC파일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초고강도 PHC파일 비중이 15%에 못 미쳤지만, 최근에는 3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파일은 강도 상향과 함께 대형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400㎜와 500㎜ 구경 파일이 주로 사용됐는데, 최근 3∼4년 사이 600㎜ 파일이 범용 규격으로 자리잡았다.
한 파일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에 600㎜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현재 500㎜ 구경 파일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철근과 파일의 규격 상향은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도가 높은 자재를 사용할수록 자재 하나가 견딜 수 있는 힘이 커진다”며 “SD500 철근과 600㎜ 파일을 적용하면 이전 규격보다 적은 수량으로 동일한 구조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자재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스탠더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로이유리가 대표적이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은을 10㎚ 두께로 코팅해 가시광선은 통과시키고, 태양열과 원적외선은 반사하는 구조다. 겨울에는 실내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에는 외부 열 유입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유리시장에서 로이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년 20%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