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된 이경실, 배우 남편도 신내림‥명문대 간 자식 대물림 될까 걱정(특종)[어제TV]

서유나 2026. 3. 13. 06: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경실, 신내림 받고도 배우 활동하는 남편 질투…명문대 간 자식 걱정까지"

배우 이경실이 자녀 걱정을 드러냈다.

3월 1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30회에서는 이경실이 무속인 전문 배우에서 진짜 무속인이 된 사연을 전했다.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이병헌, 손현주, 김정난 등과 동기인 이경실은 "저같은 경우 인상이 강하다보니 무당 역할을 많이 했다"고 배우 활동을 활발히 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 제자로 무당으로 생활 중"이라고. 이경실은 "2000년도에 (신내림을) 받았다. 26년 차 정도 됐다. 전 장군 신당이라 남자 신이 굉장히 강하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형제들은 다 결혼했었고 제가 막내라서 엄마랑 둘이 살던 상황이었다. 엄마가 제 생일 챙겨준다고 장 보고 오시다가 횡단보도에서 버스에 (치여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장소에서 넋을 기리는 지노귀굿을 하는데 거기 오셨던 무당분들도 '저 막내 때문에 죽었다'고, '막내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됐다'고 했다"며 "제가 한 1년을 오피스텔에서 거의 두문분출했다. 밖에서 사는 거 자체가 의미 없고 방송국 생활도 의미 없고 몸이 뭄에 젖은 휴지 같더라. 땅바닥에 스며들것처럼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자신이 신을 받지 않아서라는 충격적 얘기에 힘들어 하다가 1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으나 배우 생활은 쉽지 않았다. 이경실을 "대사를 하면 상대방이 먼저 보이니까, 대사를 하는 것과 들어오는 공수(무당이 신이 내려 신의 소리를 내는 일)가 섞여서 NG도 많이 내고 제 안에서 갈등이 심하게 있었다. 대학 친구도 미국 가서 살다가 죽었는데 제 꿈에 나와 계속 밥 달라고 하고 계속 거지처럼 밥을 먹고 있고. 드디어 때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을 더 깊게 했다. 더이상 연기를 이어갈 수 없어서 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남편과의 만남도 계획과 다르게 흘러간 인생사 중 하나였다. 이경실의 남편은 MBC 공채 19기 출신 김선동으로 '상도', '야인시대', '허준' 등의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1세대 뮤지컬 배우기도 했다.

놀랍게도 김선동 역시 신내림을 받은 사연이 있었다. 김선동은 "저도 아내와 똑같이 거의 한 달 차이로 신을 받았다. 저는 오히려 제 일하는 데만 집중을 많이 했고 모든 걸 다 아내에게 맡기고 전 어떻게 보면 좀 편한 생활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아내만 고생시키고"라고 밝혔다.

부부의 연을 맺은 것에 대해선 "(원래) 20대 때부터 알던 친구다. 서로 공연하면 가서 공연도 보고 얼굴만 알고 무슨 일하는지만 알던 친구였는데, 그러다가 제가 기도 가고 이러면서 선동 씨도 같이 기도 가고 신굿을 하면서 어느 날 보니까 저희가 같이 살고 있더라"고 전했다. 연기자 꿈을 접고 어쩔 수 없이 신을 받아야 하는 이경실의 처지를 김선동이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며 평생을 약속하게 됐다는 것.

40대 첫째 아들 출산 후 정식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두 사람 모두 무속인의 길을 걸을 수 없다는 판단에 김선동은 배우로, 이경실은 남편의 몫까지 이어받아 무속인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실은 연기에 대한 미련으로 10년간 남편의 공연도 보러가지 못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경실은 "미련이 굉장히 많아서 같이 살면서 선동 씨 연습하러 가거나 공연하러 가면 괜히 질투도 나고. '난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선동 씨는 나가나' 미련도 있고 질투도 있었다"고 밝혔다.

부부의 남은 고민은 자식이었다. 다음날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후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아들을 찾아가 외식을 하고 귀가한 이경실은 "사실 나이 드니까 아이들 결혼할 때 걱정이 된다. 둘은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상대방 부모님이나 '혹시 네 어머님이 이런 일 하셔서 그것 때문에 좀 그렇다'라고 그 이야기 들어서 혹시라도 마음 상처받을까봐 그 걱정은 한다. 실질적으로"라고 토로했다.

혹여나 자녀에게 운명이 되물림 될까 봐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는 신당을 집에 들이지 않았을 정도로 노심초사했다는 이경실은 무속인이라는 직업이 자식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늘 전전긍긍 중이었다. 이경실은 자녀들의 무탈한 삶을 위해 연신 기도를 올리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