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SBS 금토극, 다시 법정물 꺼냈다…'신이랑 법률사무소' 통할까 [MD포커스]

강다윤 기자 2026. 3. 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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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제작발표회/SBS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SBS 금토극이 다시 법정물을 꺼내들었다. 과연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흔들린 흐름을 되돌릴 카드가 될 수 있을까.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강철규 연출 신중훈)는 귀신이 보이는 변호사 신이랑(유연석)과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솜)이 아주 특별한 의뢰인들의 억울함을 법으로 풀어주는 기묘하고도 따뜻한 한풀이 어드벤처다. 유연석이 망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신이랑 역을, 이솜이 승소를 최우선으로 삼는 한나현 역을 맡았다.

지난해 SBS 금토극은 '나의 완벽한 비서'로 시작해 '모범택시3'까지 이어진 라인업으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보물섬'은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TOP10에 이름을 올렸고, '모범택시3'는 다시 한번 흥행 IP의 힘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해 금토극의 포문을 연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이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고 4.2%, 최저 2.2%(닐슨코리아 전국 평균)에 그쳤다. 반면 오랜 금토극 경쟁 상대인 MBC는 '판사 이한영'으로 최고 13.6%를 기록했다. SBS 금토극 흐름에 제동이 걸리며 주도권도 내준 셈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포스터/SBS

이런 분위기 속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후속으로 나서는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부담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 연출을 맡은 신중훈 PD 역시 이를 숨기지 않았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 PD는 "전작의 시청률 부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SBS가 다시 법정물을 꺼내들었다. 법정물은 SBS 금토극이 꾸준히 성과를 거둔 장르다. 수임료로 단돈 1000원만 받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의 활약을 그린 '천원짜리 변호사',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라는 판타지 설정 아래 거침없는 권선징악을 내세운 '지옥에서 온 판사'가 대표적이다.

같은 장르 안에서도 캐릭터와 설정 변주를 통해 서로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법정물은 SBS 금토극의 대표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SBS는 이 같은 흐름을 이른바 '법정 사이다물'로 묶어왔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이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법정물에 귀신 의뢰인과 빙의 설정을 더해 새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관건은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SBS 금토극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느냐다. 전작의 아쉬운 성적 직후 투입된 데다, SBS 금토극의 대표 장르 중 하나인 법정물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결국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첫 성적표는 '믿고 보는 SBS 법정 사이다물'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한지, 금토극 흐름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을지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SBS 금토극이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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