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혈투 끝 1라운드 마무리한 2026 WBC, 어떤 선수들이 빛났을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WBC 1라운드가 종료됐다. 어떤 선수들이 빛났을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3월 12일(한국시간) 종료됐다. 12일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D조 최종전을 끝으로 조별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이 17년만의 1라운드 통과에 성공한 가운데 A조의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 B조의 이탈리아와 미국, C조의 일본과 한국, D조의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B조를 제외하면 이변이라 부를만한 일은 없었다. B조에서는 빅리거들을 대거 끌어모은 이탈리아가 미국을 잡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강호 멕시코가 탈락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본선에 참가한 20개국이 모두 4경기씩을 치른 1라운드가 끝났다. 과연 1라운드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을까.
1라운드 홈런 1위는 3개씩을 기록한 자렌 듀란(멕시코)과 비니 파스콴티노(이탈리아)였다. 거포형 타자가 아닌 발빠른 중장거리 타자인 듀란은 1라운드에서 의외의 장타력을 선보이며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파스콴티노는 첫 3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멕시코와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라운드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타점 1위는 한국의 '문보물'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조별라운드 4경기에서 무려 11타점을 쓸어담으며 역대 한국 WBC 최다타점 타이 기록을 썼다(2009 김태균). 2023년 요시다 마사타카(일본)가 기록한 대회 최다기록(13타점)까지 단 2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는 문보경이다.
1라운드 최다안타는 7개. 총 5명의 선수가 공동 1위였다. 문보경을 비롯해 루이스 아라에즈(베네수엘라), 오웬 케이시(캐나다), 해롤드 라미레즈(콜롬비아), 에이브러햄 토로(캐나다)가 각각 7안타씩을 기록했다. 최다 2루타는 아라에즈와 브라이스 투랑(미국)의 4개. 1라운드 최다 장타는 2루타 4개, 홈런 2개를 기록한 아라에즈였다. 대만의 정쭝저는 도루 4개를 기록해 최다 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콜롬비아의 도노반 솔라노는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볼넷을 7개나 골라내 볼넷 1위에 올랐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 중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일본의 겐다 소스케(0.571)였다. 뒤는 문보경(0.538)이 이었고 정확히 5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도 아라에즈, 케이시, 단테 노리(이탈리아), 요시다 등 4명이었다. 출루율 1위도 겐다(0.727), 장타율 1위는 아라에즈(1.214)였지만 전 경기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OPS를 기록한 선수는 문보경(1.779)이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순위가 결정되자 마지막 체코전에 결장했다.
투수들은 투구수 제한, 강제휴식 규정 등으로 4경기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없었다. 쿠바의 야리엘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 3경기에 등판해 가장 많은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체코의 온드레이 산토리아는 2경기(1경기 선발등판)에 등판해 1라운드 최다인 8.1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단 1점도 주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 비록 체코는 4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산토리아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쿠바의 라이델 마르티네즈, 일본의 오타 타이세이, 이탈리아의 그렉 웨이서트는 가장 많은 2개씩의 세이브를 올렸다. 웨이서트는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셋 중 유일하게 자책점이 없는 투수였다. 선발투수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이탈리아의 애런 놀라였다. 놀라는 멕시코전에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도 거뒀다. 캐나다의 칼 콴트릴은 5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세 명의 투수가 1라운드 두 번의 선발등판을 가졌다. 하비에르 아사드(멕시코)와 리반 모이넬로(쿠바), 엔조 사와야마(브라질)가 그 주인공. 그 중 투구 내용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일본인 투수인 엔조였다. 엔조는 8이닝을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지켜 평균자책점 0, 피안타율 0.148, WHIP 0.75를 기록했다.
페르난도 크루즈(푸에르토리코), 요안 로페즈, 다리엔 누네즈, 로드리게스(이상 쿠바), 론 마리나치오(이탈리아), 코엔 윈(호주) 등 6명의 투수가 홀드를 2개씩 기록했다. 그 중 누네즈는 3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견고한 피칭을 선보였코 크루즈는 2번 등판해 한 번도 실점하지 않고(1.1이닝) 2홀드를 챙겼다.
베네수엘라의 호세 부토는 3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4이닝을 투구했고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부토는 브렌단 벡(영국, 4이닝 3사사구 무실점), 루이스 퀴노네즈(푸에르코리코, 4이닝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와 함께 단 3명 뿐인 '무피안타' 투수였고 1라운드 유일한 퍼펙트 투수였다.
한편 도미니카의 오닐 크루즈는 2경기 5타석만을 소화했지만 전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타율 1.000을 기록했다. 3타수 3안타 2볼넷. 심지어 안타 3개는 모두 장타(2루타 1개, 홈런 2개)였다. 1.000/1.000/3.333의 비현실적인 슬래시라인을 기록한 크루즈는 1라운드 압도적인 OPS 4.333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3경기에서 .556/.692/1.333, 2홈런 6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자료사진=문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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