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뇌졸중 재활’ 전자약으로 치료 새로운 길 열었다!

정광성 기자 2026. 3.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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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혁신의료기술 선정…작년부터 임상에 적용
‘뉴로핏 테스랩’ 뇌 자극 전략 수립-‘뉴로핏 잉크’가 전기자극 치료 수행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전자약'이라 불리는 전기 자극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뇌 영상 기술을 결합해 환자 개인의 뇌 구조에 맞춰 자극 위치와 강도를 정밀하게 설계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치료 효과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제공=뉴로핏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은 지난해 AI 기반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술(tDCS)'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 기술은 뇌졸중으로 인해 손가락 운동 기능이 마비된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인정됐다.

혁신의료기술은 안전성과 잠재성이 인정된 의료 기술 중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는 조건인 사용 기간, 사용 목적, 사용 대상 등을 충족할 경우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을 뜻한다. 이번 선정에 따라 뉴로핏의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은 지난 2025년 7월부터 오는 2028년 6월까지 의료기관에서 임상 진료에 적용될 수 있게 됐다.

tDCS는 두피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약한 전류를 흘려 뇌 신경세포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2mA 이하의 미세한 전류를 사용하며 수술이 필요 없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뇌졸중, 우울증, 인지장애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tDCS 치료는 사람마다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뇌의 크기와 형태, 주름 구조, 병변 위치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동일한 위치에 전극을 붙여도 실제로 자극되는 뇌 영역이나 전류 분포가 달라질 수 있어 치료 결과의 예측이 쉽지 않았다.

뉴로핏이 개발한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뇌 MRI 데이터를 활용한다. 환자의 뇌 영상을 분석해 구조 정보를 추출한 뒤 실제 뇌와 유사한 3차원 모델을 생성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기 자극이 뇌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 미리 계산한다. 이를 통해 환자마다 최적의 자극 위치와 강도를 설계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전기 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로 구성된다. 의료진은 뉴로핏 테스랩을 통해 환자의 뇌 구조를 기반으로 자극 전략을 수립하고, 뉴로핏 잉크를 이용해 실제 전기 자극 치료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뉴로핏 테스랩은 전극의 위치 뿐만 아니라 전극 패치의 모양, 크기, 개수까지 다양한 조건을 조정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치료 설계가 가능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뇌 자극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술의 혁신의료기술 선정은 뇌 전기 자극 치료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뇌졸중 환자는 운동 기능 손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가락 운동 기능 회복은 환자의 자립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재활 목표다.

뉴로핏은 앞으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근거 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향후 신의료기술평가와 급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뇌 전기 자극 기술은 오랜 연구 역사를 가진 치료 방법이지만, AI와 디지털 기술을 만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환자마다 다른 뇌 구조를 고려한 정밀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뇌졸중 재활뿐 아니라 다양한 뇌질환 치료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 내용은 서울 KIMES 2026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