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in 아메리카] 먹거리에 건강·차별화 바람…고부가 특산품이 뜬다

윤미정 2026. 3.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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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프리미엄 유기농과 자연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채널이다.

홀푸드는 매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하는데, 단순히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려는 목적이 크다.

동시에 전세계 식품회사들에게 입점 가능성이 높은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홀푸드가 추구하는 식품 트렌드 속에는 대량생산의 획일적인 공장식 제품보다는 건강하고 차별화된 맛과 풍미를 지닌 스페셜티 제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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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in 아메리카] (11) 美 식품트렌드, 글로벌 소비패턴의 일상을 바꾼다
홀푸드, 8대 식품트렌드 발표
전통재료·프리미엄 제품 주목

미국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프리미엄 유기농과 자연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채널이다.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매장과는 달리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지속가능성, 윤리적인 상품 구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홀푸드는 매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하는데, 단순히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려는 목적이 크다. 동시에 전세계 식품회사들에게 입점 가능성이 높은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올해는 총 8개 트렌드가 선정됐다.

먼저 소기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질의 지방 공급원으로 평가받고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소기름은 수세기 동안 사용돼온 전통 재료로 발연점이 높고 깊은 풍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를 활용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식이섬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 건강뿐 아니라 소화 개선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스타·빵·스낵류 등 가공식품 포장 전면에 식이섬유 함량을 강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냉동식품의 진화도 눈에 띈다. 외식 비용 증가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에 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냉동식품이지만 고급 원료와 다양한 글로벌 풍미를 담은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단맛을 둘러싼 변화도 흥미롭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첨가당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지만 단맛 자체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 이 때문에 설탕 대신 과일·꿀·메이플시럽 등을 활용한 천연 감미제품이 늘고 있다.

즉석식품의 가능성도 확장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은 이제 사무실이나 여행지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새롭게 정의된다. 캠핑 등 여행에서 맛보는 바리스타 수준의 라테, 사골육수 베이스에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천연 아답토젠 성분을 넣은 컵라면 등이 인스턴트 식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통 발효식품인 식초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식초함량 음료가 통증 완화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한정수량 생산 등 스토리가 있는 식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생겨나고 있다.

식품을 ‘오브제’처럼 소비하는 흐름도 눈에 띈다. 최근 식재료 브랜드들은 밝고 대담한 색채와 디자인을 활용한 식품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패키지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오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개성, 프리미엄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농민의 존재감도 부각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를 ‘세계 여성농업인의 해’로 지정함에 따라 홀푸드는 납품하는 여성농가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홀푸드가 추구하는 식품 트렌드 속에는 대량생산의 획일적인 공장식 제품보다는 건강하고 차별화된 맛과 풍미를 지닌 스페셜티 제품이 많다. 전통·원산지·품종·제조방식·스토리·희소성 등은 특정 소비자들이 의도적으로 찾아 구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메가3가 풍부한 생들기름, 자연 단맛의 조청, 발효식초, 한정 수량의 전통주, 식품명인의 수제 녹차 등을 찾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 전문 스페셜티시장 진입, 지속가능한 스토리텔링이 병행될 때 글로벌 소비자의 신뢰는 물론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윤미정 aT 미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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