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동전쟁 예측불허 혼란 … 주식 빚투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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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예측불허로 흘러가면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속되며 국내 경제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빚투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조급한 판단으로 투자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융당국도 전쟁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빚투가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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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예측불허로 흘러가면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월말 63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전쟁 이후 5000∼5700선에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며 걱정이 커지는 형국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지속되며 국내 경제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널뛰는 유가와 환율에 따라 주가도 출렁거리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당 83.45달러, 원달러 환율은 1469.3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빚투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주식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905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산 후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주가가 하락할 땐 손실이 배가되고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같아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 또 은행 마이너스 통장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5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마이너스 통장 사용 잔액은 40조7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 발발 5일 만에 1조2979억원이 증가했다. 상당한 금액이 증시로 흘러갔다는 게 금융업계 추정이다. 빚투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조급한 판단으로 투자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위험을 무모하게 감수하기보다는 전쟁이 조기에 끝나지 않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할 시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빚투로 ‘한방’을 노리기보다 농사를 짓듯이 분할 매매와 장기투자로 보수적인 자산관리에 힘써야 한다. 금융당국도 전쟁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빚투가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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