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5년만에 감소, 양극화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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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던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이 지난해 27조5000억 원으로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2024년보다 5.7%(1조7000억 원)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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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급감에 초등 늘봄학교 영향
참여학생 月지출 60만원 사상최대
소득-성적따라 지출격차도 심해져

하지만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처음으로 6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도 여전히 심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총액 줄어도 1인당 사교육비 60만 원 역대 최고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줄었고, 사교육 이용 시간도 주당 7.1시간으로 0.4시간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수가 502만 명으로 전년보다 12만 명(2.3%) 줄고, 늘봄학교·방과후학교, EBS 강좌 활용 확대 등의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일부 학부모들이 학원비 지출을 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학원 교습이나 과외를 받는 등 사교육을 이용한 학생으로 좁히면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79만3000원으로, 부모 월급(3인 가구 중위소득·약 535만 원)의 15%가 사교육비로 쓰였다. 초등학교(51만2000원), 중학교(63만2000원)에서도 1인당 비용이 일제히 늘었다.
● 소득·성적별 사교육비 양극화
소득 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심해졌다. 월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6만2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참여율 역시 84.9%로 최고였다. 반면 월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9만2000원으로, 800만 원 이상 가구의 3분의 1에 못 미쳤다. 참여율도 52.8%로 낮았다.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사교육을 받는 것을 포기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며 “사교육비 양극화로 인한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성적이 높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1000원, 하위 20% 이내는 32만6000원으로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교육 정책 변화가 사교육비에도 영향을 줬다. 사교육을 받는 고교 1학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6000원으로 2학년(79만7000원)과 3학년(77만4000원)보다 많았다. 서울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해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도입돼 학교별 내신 대비 학원이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의대 증원과 내년 대입 제도 개편으로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초중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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