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이모님' 로봇청소기, 이제는 들여야 합니다

김지은 기자 2026. 3. 1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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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연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6년 가전업계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먼센스] 로봇청소기가 피지컬 AI의 정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10년 전, 인생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을 가진 기자는 집안일이 하기 싫어 고민 없이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 당시엔 로봇청소기와 포터블 GPS가 한 쌍이었는데, 로봇청소기는 집안 높은 곳에 둔 GPS를 기준으로 거리를 인식해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했다. 먼지 흡입이 아니라 빗자루처럼 먼지를 미는 형식이었고, 물통에서 물이 조금씩 나와 걸레를 적셔 물청소하는 방식이었다.

사용 초기엔 집안 곳곳의 먼지를 없애주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첫 번째 로봇청소기는 결국 쓰레기가 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로봇청소기가 길을 찾지 못한다는 것. 장애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다가 배터리가 방전되기 일쑤였고, 중문을 열어놓은 날엔 신발장으로 고공낙하를 하는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청소 전 신경쓸 일이 많아졌고 만족도는 점점 더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멍청이'에서 '홈 케어 에이전트'된 로봇청소기

2026년, 기자에게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로봇청소기는 집안 전체를 관리하는 홈 케어 에이전트로 거듭나고 있다. 우선 단차를 극복했다. 확장형 다리나 궤도형 바퀴를 탑재해 단차와 상관없이 집안 곳곳을 청소해 물리적 이동의 한계에서 벗어났다.

청소 수준 또한 상당하다. AI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는 장애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바닥의 오염 물질이 액체인지 고체인지, 혹은 반려동물의 배설물인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흡입력은 35,000Pa(파스칼) 수준이다. 카펫의 깊숙한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일 수 있는 흡인력을 지닌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물걸레 시스템은 세탁기처럼 수도관에 직접 연결하는 직배수 시스템이 적용돼 사용자의 편의를 한층 더 높였다. 사용자가 따로 물을 채우고 오수를 비우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바닥청소는 믿고 맡겨도 되는 수준이 됐다. 물론, 아직 '완전 자동화'라는 수식어를 달긴 무리다. 주기적으로 사용자가 먼지봉투를 교체한다거나 스테이션 내부 필터를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의 로봇청소기는 주부에게 매력적인 가전이다. 무선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고 물걸레질을 따로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물걸레 청소기를 사용하고 물걸레는 손빨래를 해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사라졌다. 또 '자동'이라는 이름 하에 거대한 몸집으로 집안 한 구석을 차지했던 스테이션은 한층 더 미니멀해져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자, 이제 기자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10년 전,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 버려야해서 버리는 순간까지 번거롭게 했던 로봇청소기를 다시 집에 들여야 할까? 가사노동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기자에게 로봇청소기의 발전은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이다.

사진 로보락 제공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어댑트리프트 섀시 3.0 시스템을 적용해 약 8.8cm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돼 초슬림 본체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높이 7.95cm의 공간까지 진입해 정밀한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고. 직배수형 204만원

사진 다이슨 홈페이지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HD 카메라와 AI 기술이 젖은 액체나 마른 이물질 등 얼룩을 식별해, 최대 15회 청소 과정을 반복하며 얼룩을 제거한다. 또 케이블, 양말, 반려동물 배설물 등을 장애물로 인식해 우회하는 기능을 갖췄다. 물 청소 시에는 12개 지점 물 공급 시스템이 롤러가 회전할 때마다 자동으로 롤러를 세척하고, 싸이클론 도킹 스테이션이 먼지 비우기, 세척, 급수 리필, 재충전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179만원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최대 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으며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AI 액체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또 45mm 높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이 집안 곳곳을 청소하게 돕는다. 팝 아웃 콤보 기능은 집 안 벽면과 구석을 청소하게 돕는다. 벽면까지 밀착해 걸레질하고 모서리와 구석의 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고. 울트라 자동급배수형 226만원

사진 드리미 홈페이지

드리미 X60 Master 올인원 로봇청소기
AI 기반 자율 청소 시스템을 적용해 바닥 오염 상태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청소 방식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또 하이브리드 등판 시스템을 탑재해 평소에는 바퀴로 이동하다가 계단이나 높은 장애물을 만나면 로봇 다리가 튀어나와 딛고 올라간다. 이를 통해 최대 10cm 높이의 단차를 극복했다고. 169만원

사진 나르왈 홈페이지

나르왈 플로우
크롤러 물걸레가 셀프 세척되며 제로 탱글 시스템이 적용돼 롤러에 모발이 엉키지 않아 청소의 질을 높인다. 스마트 심층 엣지 클리닝 기술로 모서리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며 22000pa 흡입력은 바닥의 이물질과 먼지를 99% 이상 제거한다고. 직배수형 184만원

사진 모바 홈페이지

모바 모비우스 60
AI 기술과 자동 살균 공정이 적용된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맥시리치 사이드 브러시를 장착해 사각지대 청소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으로, 기술력으로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30000Pa 흡입력을 구현해 바닥 재질에 구애받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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