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작심발언 "활동량하면 박지성…나 대신 뛰어줘 고마웠다"

박대현 기자 2026. 3. 1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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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레프트윙으로 꼽히는 라이언 긱스가 '옛 동료' 박지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긱스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박지성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훌륭한 축구 선수이자 좋은 팀 동료였던 남자"라면서 "커리어 말미엔 나이가 많아 날 대신해 빈 공간을 커버해줄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동료가 필요했는데 박지성이 그 적임자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에 골인한 긱스는 이후 24년간 EPL을 넘어 유럽 전역을 호령한 측면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맨유 통산 963경기 168골 263도움을 쌓아 출장 경기와 도움 수 모두 구단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베컴 현 인터 마이애미(미국) 구단주와 구축한 이른바 '좌긱스-우베컴' 라인은 해체한 지 22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잉글랜드 사상 최강의 좌우 조합을 논할 때 첫손으로 꼽히는 측면 듀오다.

EPL이 출범한 1992년부터 2013-14시즌까지 22시즌간 레드 데빌스 유니폼만 착용한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이 기간 쓸어 담은 트로피만 무려 34개에 이른다.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리그컵 3차례, UEFA 슈퍼컵 1차례, 인터콘티넨털컵 1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차례, 커뮤니티실드 9차례 등 각종 우승컵을 쉼 없이 들어 올렸다.

꾸준함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리그에서만 632경기를 뛰어 EPL 역대 단일 클럽 최다출장 기록을 보유 중이고 이때 적립한 162도움 역시 리그 역대 1위다. 1990년대 맨유 황금기를 이끈 베컴과 폴 스콜스, 로이 킨 등이 차례차례 팀을 떠난 뒤에도 홀로 올드 트래퍼드에 남아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신임을 받았다.

박지성과는 2005년부터 7시즌간 손발을 맞췄다. 긱스는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2008-09시즌을 기점으로 활동량과 순발력이 조금씩 감퇴하기 시작했는데 현역 시절 '두 개의 심장' '산소탱크' 등으로 불리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활동량을 자랑한 박지성이 그 감소폭을 최소화해주면서 맨유 중원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긱스 또한 "박지성이 빈 공간을 다 커버해 줬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을 만큼 둘의 '보이지 않는'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 출처|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긱스는 "박지성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훌륭한 선수이자 나이스한 팀 동료이기도 했다"면서 "선수 시절 박지성이 빈 공간을 다 커버해 줬다. (커리어 후반부엔) 나이가 많아 나를 대신해 많이 뛰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 적임자로 박지성만한 이가 없었다. 활동량하면 박지성이지 않나. 멈추지 않는 미드필더였다"고 칭찬했다.

유스 시절부터 긱스를 각별히 아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1974년 이스트 스털링셔(스코틀랜드)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정확히 40년간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감독직을 수행한 명장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진 올드 트래퍼드 터줏대감으로 팀의 숱한 영광을 안내했는데 수많은 스타플레이어와 호흡하고 지도한 퍼거슨도 "내 감독 생활 중 딱 4명의 월드클래스를 만났다. 에릭 칸토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콜스, 그리고 긱스"라 일컬을 만큼 웨일스 윙어 기량을 대단히 높이 샀다.

▲ 출처|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긱스는 "퍼기 감독님은 내 축구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라면서 "내가 13살 때부터 마흔 살에 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주신 지도자다. 피치 안팎으로 나를 너무나 잘 이해해 주시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걸 알려주셨다. 그 은혜는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옛 동료뿐 아니라 평생 스승에게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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