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북한행 표 들고 들뜬 中대학생…6년만에 평양가는 여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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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4시쯤 도착한 중국 베이징역.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북한 평양행 국제 여객열차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날 베이징을 출발한 열차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24시간 이후에야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한다.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여객열차도 이날 오전 10시 26분 출발해 신의주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한 후 13일 오전 8시40분 베이징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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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출발 24시간후 평양도착

12일 오후 4시쯤 도착한 중국 베이징역.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북한 평양행 국제 여객열차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열차 출발 1시간 20분 전 역내 검문 절차를 밟는 동안 중국 내외의 기자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쳤다. 취재를 나온 기자들 뿐아니라 열차를 기다리는 일반인들도 열차 안내 전광판에 나온 '평양'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서둘러 플랫폼으로 나가보니 이미 진한 녹색의 열차가 도착해 있었다. 맨앞의 기관차를 찍으려고 다가가니 "여긴 갈수 없다"며 공안이 막아섰다. 발걸음을 돌려 뒤쪽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곳곳에서 셔터를 터뜨리거나 동영상 촬영이 한창이었다.
좌석을 예매한 15호쪽으로 가니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었다. 맨 끝에 별도의 두량 앞에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었고, 공안 대여섯명이 지키고 있었다. 하얀 바탕에 창문 쪽이 보라색으로 칠해져 확연히 구별됐다.

바로 이 두 량이 이 열차가 국제열차라는 이름을 갖게 하는 구간이다. 베이징에서 평양까지 가려는 사람들은 이곳에 몸을 싣는다. 거리도 멀고 커튼이 쳐져 있어 안을 볼수는 없었다. 미리 탑승을 시켰는지 출입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총 18량인 열차 가운데 16량은 중국내 이동용이다. 열차에 오르니 오래된 완행열차의 모습이었다. 10분여 지난 오후 5시 26분 정시에 열차는 서서히 움직였다. 기차 안에서 몇몇 승객에게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봤지만, 대부분 단둥이나 텐진까지 간다고 했다. 침대칸에서 만난 부부는 단둥에 산다고 했다.

내부에서 보니 16호와 17호 사이 문은 굳게 닫힌 채 '출입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평양으로 가는 사람은 외부와 접촉이 쉽지 않은 구조다. 북한행 표도 일반표와 달리 국영기업인 중국여행사 등 정해진 곳에서 직접 사야한다. 온라인 예매도 안된다.
신의주까지 가는 열차표를 들고 있는 중국 대학생을 만났다. 웨인이라는 가명으로 자신을 소개한 이 대학생은 "실제로 북한에 가려고 표를 산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단순히 수집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이후 처음 운행하는 북한행 열차를 타보고 싶은 호기심에 친구들과 함께 표를 끊은 듯했다.

기관차 교체 등 복잡한 절차…평양까지는 하루 꼬박
이날 베이징을 출발한 열차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24시간 이후에야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한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를 바라보는 단둥역까지만 14시간이 걸려 13일 오전 7시35분쯤 닿는다.
이곳에서 북한까지 가는 2개 차량은 북한 기관차와 연결된다. 중국 기관차는 북한 철도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입국 절차는 단둥 검문소에서 이뤄진다. 평양 도착 시간은 13일 오후 6시7분이다.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여객열차도 이날 오전 10시 26분 출발해 신의주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한 후 13일 오전 8시40분 베이징역에 도착한다.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열차는 월·수·목·토요일 주4회 운행한다. 이와 별도로 단둥과 평양을 잇는 여객열차는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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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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