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앙” 비난받아도… 끄떡없는 네타냐후
‘숙적’ 이란 앞에서 내부 결집
“전쟁 계속해야” 강경 여론 확산

이란 상대 군사 작전으로 세계 정세를 불안에 빠뜨린 장본인으로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작 이스라엘 내부에선 네타냐후 총리를 중심으로 강경 여론이 결집하고 있다.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릴 때까지 장기전도 감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오만함에 사로잡힌 학살 집단이 우리 지역을 점차 더 큰 재앙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매일 밤을 방공호에서 보내는 이스라엘 국민들조차 ‘네타냐후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의 재앙’이라 말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립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도 최근 “네타냐후는 전쟁이 자신의 정치적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하고 도박을 했지만, 그는 이 도박을 통해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보와 국제적 입지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런 비판에도 이스라엘 내부 여론은 정치 성향을 초월해 결집하고 있다.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82%가 이번 작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대인 응답자 가운데 ‘군사적 목표와 이란 정권 교체라는 정치적 목표를 모두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7%에 달했다.

개인 부패 혐의와 2023년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으로 실각 위기에 몰렸던 네타냐후 지지율도 반등했다. IDI는 “네타냐후가 이번 전쟁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4%”라고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현재까지 민간인 16명이 숨지고,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교전에서 군인 2명이 사망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공습 경보가 울리고 시민들은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등 일상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이유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란과의 전쟁을 국가 존립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리적으로 이란 외에도 헤즈볼라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적대 세력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전쟁을 치르며 실질적 안보 위협에 노출돼 왔다.
경상북도 크기 정도인 작은 국토 특성상 전선과 후방의 구분이 없고, 전 국민이 외부 위협에 상시 노출된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이들에게 이란은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겠다”고 공언하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헤즈볼라·하마스 등 무장 세력을 지원해 온 ‘숙적 중의 숙적’이다. 채텀하우스는 “이스라엘인 대부분은 이란의 위협을 해결할 방법은 외교가 아닌 군사적 대응뿐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안보·경제 싱크탱크 스트래티지인터내셔널(SI)은 “트라우마와 갈등 속에서 탄생한 국가 이스라엘에서 국가 안보는 정책을 넘어 정체성의 핵심 요소”라며 “외부의 위협 앞에서 국민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예인 광고 없이 ‘팬덤’으로 화장품 성공…‘디마프’, 창업 3년 만에 미·일 진출한 비결
- 삼성 출신 엔지니어가 로봇에 ‘눈’ 달았더니 생긴 변화
- 내 허리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절... 남성벨트 20% 특가 [조멤 Pick]
- 트럼프의 호르무즈 봉쇄 도박...5월 방중 또 연기되나
- [함영준의 마음PT] 왜 우리는 가족에게 더 상처받을까
- 트럼프가 전쟁 일으키고 콕 찍었던 이 주식, 얼마나 올랐나
- 전세계 1억장 판매 눈앞, 다림질 필요 없는 한국산 순면 드레스 셔츠 조선몰 단독 특가
- 수십만원 한방 화장품, 4만원대로 낮춘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단독] 트럼프 2기 주한 美대사에 미셸 스틸 前 공화당 하원의원
- 환절기 부쩍 허해졌다면, 흑염소에 홍삼까지 넣었는데 30포 1만6000원 초특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