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낮은 곳의 이야기’展, 산업도시의 흑백 프레임에 담긴 작은 생명들

권지혜 기자 2026. 3. 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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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곤충들 조명한 작품 32점
28일까지 동구청년센터 기록관
▲ 이달 28일까지 동구청년센터 마을기록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솔한 작가 개인전 전시 작품들. 동구청 제공
울산 동구청년센터가 진솔한 작가의 개인전 '낮은 곳의 이야기'를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센터 마을기록관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솔한 작가는 울산에서 촬영한 곤충들을 통해 산업도시의 역동적 이미지 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생태계를 조명했다. 그는 총 32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도시 환경 속에서도 인간의 문명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곤충들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도시와 자연의 공존 양상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작은 생명체가 지닌 생태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진솔한 작가는 곤충의 질감과 형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색을 과감히 배제한 흑백 사진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진솔한 작가는 "곤충들의 특이한 구조와 질감, 형태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 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쳐온 결과일지도 모른다"라며 "이 작은 생명들의 환경과 모습을 관찰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흑백 사진이라는 형식을 통해 곤충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구청년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도시 환경 속 자연 생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209·3487.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