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 땐 어떻게?] 작은 흠도 못 견디는 아이… 공감해주고 규칙 세워주세요
Q.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크레파스에 애착이 강한 편이에요. 쓰다 보면 크레파스가 부러지거나 종이 껍질이 벗겨지는데, 그럴 때마다 크레파스를 새로 사야 한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래서 지금 집에 크레파스가 6세트 있습니다. 낭비 같아서 아이를 막으면 결국 실랑이하다가 서로 감정이 상합니다. 아이 성향이 완벽주의인 건지, 아니면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시기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A. 물건에 애착을 갖는 경우에는 해당 물건이 망가져도 버리지 않고 갖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새로 사는 것으로 대신하지는 않아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닳기 마련인데 왜 아이는 이것을 망가졌다고 여기고 새로운 것을 요구할까요?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은 아직 자기중심적이며 유연하게 사고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이때 세상에는 흑백만 있고 중간 지대는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갖기 쉬워요. ‘좋은 크레파스는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아이의 기준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죠. 게임에서 한 번만 져도 자신이 게임을 못 한다고 생각해 쉽게 포기하거나, 글씨를 쓰다 한 글자가 틀리면 문장 전체를 지우는 행동 등도 이런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행동을 아이의 고집으로 여기고, ‘망가져도 그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라고만 설명한다면 아이는 동의하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을 주장할 것입니다. 이럴 땐 우선 ‘새것처럼 완전하게 유지하고 싶구나’처럼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 줘야 합니다. 그다음 ‘하지만 부러졌다고 당장 새것을 살 수는 없어. 이미 6세트나 있기 때문이야’라고 한계 설정을 합니다. 한계 설정을 할 때는 분명한 규칙을 제시하면서 아이가 이를 꼭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의 감정이 상할 것을 우려해 이미 세운 규칙을 바꾸고 크레파스를 사준다면, 아이가 한계에 대한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됩니다. 규칙을 바꾸는 대신 부러진 크레파스를 아이가 좋아하는 종이나 테이프로 감싸서 사용하는 방법, 작은 크레파스를 모아서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궁리하고 가르쳐주세요. 자라면서 사고는 자연스럽게 유연해지지만, 좌절감을 참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려는 능력은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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