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봤더라면…” 30년만에 엄마 품속 유골로 안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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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2024년 강원지역 무연고자 공영장례 지원 규모가 153명으로 집계, 무연고자들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가 쟁점으로 부각(본지 1월20일자 1면·8면)된 가운데 무연고 사망자가 지역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약 30년만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된 사연이 화제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달 20일 무연고 사망자 공영 장례를 치른 A씨의 유골이 이날 어머니인 B씨에게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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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일본 건너가며 연 끊겨
고독사 등기에 공영 장례 요청
봉주르봉사단 입국 절차 등 도움

속보=2024년 강원지역 무연고자 공영장례 지원 규모가 153명으로 집계, 무연고자들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가 쟁점으로 부각(본지 1월20일자 1면·8면)된 가운데 무연고 사망자가 지역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약 30년만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된 사연이 화제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달 20일 무연고 사망자 공영 장례를 치른 A씨의 유골이 이날 어머니인 B씨에게 반환됐다.
A씨는 30여 년 전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어머니인 B씨와 떨어지게 됐다. B씨는 남편의 홀대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한 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외화벌이를 시작했다.
타국에서도 마음 한 켠엔 두고 온 늘 자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엔화 반출이 한동안 제재되면서 연이 끊겼다. 힘든 생활에 치여 지내다 겨우 여유를 찾은 B씨는 2021년 A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 거주하던 부산을 찾아 가족들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이미 전 남편은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아들인 A씨가 원주에 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B씨는 곧바로 원주로 향해 A씨가 거주한다는 아파트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A씨는 이사를 떠난지 오래된 상태였다.
집주인에게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못했다. 결국 B씨는 더 이상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월, 원주시청으로부터 온 등기 우편엔 A씨가 고독사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본으로 귀화를 하지않아 입출국 절차가 까다로웠던 B씨는 결국 시에 무연고 공영 장례를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원주에서 무연고자 공영장례와 유품 정리를 지원하는 ‘봉주르원주봉사단’이 유품 정리를 위해 B씨와 다시 연락을 시도했고, B씨가 “유골이라도 만나 제 손으로 직접 보내주고 싶다”고 해 입국과 유골 반환 과정을 도왔다.
봉사단의 도움으로 B씨는 지난 10일 입국, 11일 원주시청을 찾아 ‘무연고 사망자 유골 반환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렇게 12일 오전 원주추모공원을 찾은 B씨는 30여년 만에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B씨는 그간의 그리움을 풀어내듯 A씨의 유골함을 안은 채 한참을 흐느껴 울었다. 이후 추모공원 내 유택 동산에서 A씨의 유골을 직접 흩뿌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B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5년 전 아들을 찾으러 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살았을 때 만났으면 기쁨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안타깝고 슬프기만 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B씨 #유골 #A씨 #아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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