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교장 선생님

이수영 2026. 3. 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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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은 학교를 관리·운영하는 최고 책임자다.

교장을 보좌하며 교무를 관리하고, 때로 교장 직무를 대행하는 교감 선생님도 경험과 통솔력을 갖추어야 한다.

강원 도내 학교 현장에서 교장과 교감 등 관리직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무거운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다가 교장 선생님이 온화한 미소로 학교와 학생들을 살피는 따뜻한 풍경을 다시 볼 수 없게 될지 걱정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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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은 학교를 관리·운영하는 최고 책임자다. 교육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교사와 학생 등 인사 관리 감독에 능해야 한다. 법적인 흠결이 있어선 안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연수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도 수행해야 한다. 교육부장관으로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한다는 인정을 받아야만 교장에 임명될 수 있다. 교장을 보좌하며 교무를 관리하고, 때로 교장 직무를 대행하는 교감 선생님도 경험과 통솔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편으로 교장 선생님은 오랫동안 학교와 사회의 존경을 받는 자리였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학교와 관계가 없는 주민들도 우러러보는 존재다. 지역에서의 위상도 가볍지 않았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으면서도 권위를 유지했고, 마을 공동체의 어른으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 교사들은 교직의 최종 목표를 교장에 두었고, 치열한 경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사들 사이에서 교장에 대한 이런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강원 도내 학교 현장에서 교장과 교감 등 관리직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무거운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도교육청이 집계한 2021~2025년 교장·교감 명예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14명에 불과했던 명예퇴직자는 2022년 3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이후 2024년에는 39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43명이 명예퇴직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교장이라는 무게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현상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교 관리자들의 책임과 고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교권 약화와 교직 사회의 갈등도 그들에게 회의감으로 다가온다. 교육계 내에선 교장·교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다가 교장 선생님이 온화한 미소로 학교와 학생들을 살피는 따뜻한 풍경을 다시 볼 수 없게 될지 걱정이 드는 요즘이다.

이수영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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