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음주운전 "기강 해이 도 넘었다"‥ 충북경찰 '특별 경보'

김은초 2026. 3.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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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충북경찰청 간부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주차된 차량 6대를 들이받는 등
최근 경찰의 음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경찰은 청장의 청와대 차출과,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부장급 간부들의
직위해제로 지휘부가 텅 빈 상태인데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흰색 SUV가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비틀거리며
현장을 확인하더니, 다시 운전대를 잡고
출발하다 또다시 사고를 냅니다.

그대로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난 이 남성은
충북경찰청 소속 경정급 간부.

이렇게 들이받은 차량이 모두 6대입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는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INT ▶ 송기영 / 목격자
"운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만류하고 또 운전하고 가다가 같은 차량의 옆구리를 또, 앞쪽을 또 들이받고 그 길로 도망을 갔어요."

충북경찰청 소속 간부의 음주 운전은
불과 석 달도 안 돼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옥천에서도
또 다른 50대 경정급 간부가
만취 상태로 20km 가량 차를 몰다
도로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핵심 간부들의 비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충북 경찰 지휘부는 사실상 공백 상태입니다.

[ CG ]
지난달 이종원 전 충북경찰청장이
청와대 국민안전비서관으로 내정되며
자리를 떠났고,

청장 바로 아래 경무관급 부장 3명 중 2명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의혹으로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조직을 이끌어야 할 지휘부가
줄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내부 통제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INT ▶
임효윤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안정적인 조직 문화, 공직 기강이 확고히 자리 잡혀 있다면, 지휘부의 어떤 공백이 있었더라도 사실은 음주운전이나 비위가 발생하진 않을 거거든요."

비판이 쏟아지자 충북경찰청은 부랴부랴
한 달간의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직원들의 회식과 술자리를 자제하도록 지시하고
음주 운전을 비롯한 비위 행위에 대해
불시 점검과 고강도 감찰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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