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의 목표는 1위 아닌 2위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1위요? 현실적인 목표는 2위가 아닐까요?”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목표로 2위 싸움을 천명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89-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SK(29승17패)는 선두 창원 L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2위 안양 정관장과 승차는 0.5경기다.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위 탈환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가능하다. 정규리그 1위는 힘들 것 같다”면서 “그나마 (바로 윗 순위인) 정관장은 맞붙어서 이기면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2위를 향해서 뛰려고 한다. 6라운드 마지막 상대가 정관장이다. 이기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유독 DB를 만나면 줄어드는 공격이 고민이었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순조롭게 풀렸다.
직전 5경기 평균 77.4점에 그쳤던 SK가 전반에만 53점을 쏟아내는 신바람을 냈다.
전 감독은 “전반에 득점을 많이 했지만, 실점도 많이 허용했기에 이 부분을 짚었다”면서 “헨리 엘런슨에게 1쿼터 16점, 이선 알바노에게 2쿼터 3점 4개를 포함해 17점을 내줬다. 선수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라 어쩔 수 없었다. 후반에는 두 선수의 점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잘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알바노가 4쿼터 4반칙으로 흔들리는 게 많이 보였다. 그 타이밍에 우리가 편하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후반에는 우리가 계획했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을 더욱 흡족하게 만든 것은 DB의 빠른 농구를 제어했다는 사실이다.
전 감독은 “오늘 경기는 속공과 실책으로 점수를 진 기억이 없다. 반대로 우리는 7개를 성공시키면서 15점 이상을 챙겼다. 그 차이가 오늘의 점수차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성 DB 감독은 “자유투와 리바운드 싸움이 조금 아쉽다. 준비했던 템포 농구를 잘해준 부분은 고무적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이 부분이 더욱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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