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피격’ 불바다 된 페르시아만…이란 “유가 200달러 각오하라”
[앵커]
이란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겠단 전략을 더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북쪽의 이라크에서 남쪽 오만까지, 전 해역에서 유조선과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국제유가가 2백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소식,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 갑자기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유조선 두 척이 순식간에 시뻘겋게 타오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이 저지른 공격이라며 현지 시각 오늘 저녁 공개한 화면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원 : "페르시아만 북부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들 유조선은 현지시각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선 거리로 800km 떨어진 이라크 바스라항 인근 영해에서 정박 중에 무인 자폭 보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는 추가 타격을 우려해 바스라항 석유터미널 운영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루 300만 배럴의 중동 핵심 원유 공급망이 마비된 겁니다.
이란의 공세는 전방위적입니다.
어제부터 호르무즈해협 인근 선박 4척을 잇따라 습격하더니 인도양 길목인 오만 살랄라항의 석유 저장시설까지 드론으로 타격했습니다.
오늘 새벽엔 바레인의 연료 저장시설마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의 급소를 정밀 타격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겁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 합동 사령부 대변인 : "경고했듯이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 것입니다. 석유 가격은 지역의 안보 수준을 따라 움직이며, 그 불안정의 원인은 바로 당신(미국)입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그 동맹국의 석유를 실은 모든 선박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공격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확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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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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