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픽] 기차 멈춘 용궁역, 가족 명소로 재탄생

장석원 2026. 3.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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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용궁초등학교에서 읍부2리 마을회관쪽으로 향하면 공원 하나가 나온다.

오래된 기차역 인근을 공원으로 꾸민 '용궁역테마공원'이다.

예천군은 지난 9일부터 용궁역 테마공원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과 인형극 공연 운영을 시작했다.

이처럼 용궁역 테마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여행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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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용궁역에 마련된 실감콘텐츠존.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 용궁초등학교에서 읍부2리 마을회관쪽으로 향하면 공원 하나가 나온다. 오래된 기차역 인근을 공원으로 꾸민 '용궁역테마공원'이다. 지금은 카페처럼 꾸며진 옛 역사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온다. 작은 마당에서는 제기차기가 한창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색연필을 쥔 채 '컬러링북'에 집중하고 있다. 오래 전 기차가 오가던 간이역은 이제 가족 여행객들의 추억을 만드는 체험 공간으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예천군은 지난 9일부터 용궁역 테마공원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과 인형극 공연 운영을 시작했다.

예천군 용궁역에 마련된 상시체험존. <예천군 제공>

현장을 찾은 가족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공원 곳곳으로 흩어진다. 역사 안에서는 아이들이 키링 만들기 체험에 몰두한다. 작은 고리에 색색의 장식을 붙이며 자신만의 기념품을 완성해 나간다. 부모들은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행의 순간을 기록한다.

역 밖으로 나오면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다. 투호와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 공간에서는 세대 구분 없이 놀이가 이어진다. 스마트폰 화면 대신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제기를 바라보며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웃는다. 잠시 뒤 공원 한쪽에서는 인형극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무대 앞으로 모여들고, 부모들은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지켜본다. 인형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낼 때마다 아이들의 환호가 터지고,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듯 미소를 짓는다. 이 인형극 공연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피크닉 매트를 펼친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간단한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풍경이 이어진다. 예천군이 관광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피크닉 매트 대여 서비스 덕분이다.

이처럼 용궁역 테마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여행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체험의 공간이 되고, 부모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지가 되는 방식이다.

예천군 용궁역. <예천군 제공>

김상식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용궁역의 독특한 공간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예천 관광의 매력을 높이고,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대표 관광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작은 역. 그러나 지금 이곳에는 여행의 발걸음이 다시 멈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