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감소, 만성신장병 악화 신호…신장 기능 저하 위험 최대 4.5배

김정주 기자 2026. 3.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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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감소가 만성신장병 환자의 신장 기능 악화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건강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장기 추적 분석한 결과, 근육량 감소와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가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 증가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투석 전 단계 만성신장병 환자 1,957명을 분석해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악화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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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만성신장병 환자 장기추적 연구 결과 발표
"근육 관리가 곧 신장 관리"…환자 영양·운동 관리 필요

근육량 감소가 만성신장병 환자의 신장 기능 악화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건강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장기 추적 분석한 결과, 근육량 감소와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가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 증가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만성신장병 장기추적 코호트 연구(KNOW-CKD)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투석 전 단계 만성신장병 환자 1,957명을 분석해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악화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근육량이 가장 많은 환자군의 신장 기능 악화 발생률은 14.3%였던 반면, 근육량이 가장 적은 환자군에서는 42.5%로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과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근육량이 가장 적은 환자는 근육량이 많은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4.4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감소 지표와 만성신장병 진행 위험의 연관성 요약도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근육 감소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만성신장병 진행과 밀접하게 관련된 건강 지표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액검사 수치를 활용해 계산하는 근감소 지표(Sarcopenia Index, SI)를 통해 근육 상태와 신장 질환 위험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근감소 지표는 혈청 크레아티닌과 시스타틴 C 수치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변화의 상관관계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단백질-에너지 소모(Protein-Energy Wasting, PEW) 상태와 환자 예후 간의 연관성도 함께 분석했다. 단백질-에너지 소모는 체내 단백질과 에너지 저장량이 동시에 감소하는 상태로, 혈청 알부민 감소, 낮은 체질량지수(BMI), 골격근량 감소, 낮은 단백질 섭취량 등 네 가지 기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될 경우로 정의된다. 

비투석 만성신장병 환자 2,238명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에너지 소모 지표가 없는 환자에 비해 두 개 이상 해당하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2.78배 증가했고, 세 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 사망 위험은 최대 3.7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기준과 달리 단백질-에너지 소모 지표가 두 개만 해당되더라도 사망 및 심혈관계 이상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만성신장병 환자의 경우 염증 반응, 대사 이상, 요독 축적 등의 영향으로 일반인보다 근육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근감소는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질환 진행과도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 

임주현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장은 "이번 연구는 만성신장병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 근감소 단계부터 선제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근감소 예방은 만성신장병 환자 관리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를 장기 추적한 연구를 통해 근감소의 위험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만성신장병 환자의 운동과 영양 중재를 포함한 근거 기반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만성신장병 환자 관리에서 나트륨·칼륨·인 제한 등 식이 조절이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양 상태가 악화되거나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한 근육량 유지가 신장 기능 보존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