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통영 모노레일... 국민감사청구 요구

최혁규 2026. 3.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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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모노레일이 탈선해 8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난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설은 방치되면서 지역의 흉물이 되버렸습니다.

참다 못한 시민단체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국민감사청구에 나섰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117억여원을 들여 2019년 개통한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입니다.

하지만 개찰구와 열차 곳곳은 녹이 슬어 흉물처럼 변했습니다.

5년전인 2021년, 탈선사고로 탑승객 8명이 다치면서 운영은 중단됐습니다.

대표 관광시설이던 모노레일이 멈추자 욕지도 상권도 침체에 빠졌습니다.

{박정희/욕지도 상인/"손님이 절반이 떨어졌어요. 예전에는 2박3일 코스로 왔다가시는 여행객분들이 많으셨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그냥 당일 코스로 잠시 왔다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책임을 놓고 시공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증거보존 등을 이유로 사고가 난 열차를 5년 넘게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전면 재시공 비용 등을 포함해 100억원 상당을 시공사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소송까지 걸었습니다.

하지만 올초 1심 재판부가 29억원만 인정하면서 양측 모두 항소했습니다.

1심까지 5년이 걸렸는데 2심, 3심이 언제 끝날지는 누구도 알수 없습니다.

또 소송이 마무리돼도 재시공까지 해야해 정상운영은 기약이 없습니다.

{김정효/통영관광개발공사 본부장/"기존 시설을 가지고는 우리가 안전을 보장을 못하니까 다시 재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우리가 안전진단 용역을 근거로 소송을.."}

거액을 들인 모노레일이 방치되면서 참다못한 지역민들이 천영기 통영시장을 상대로 감사청구까지 나섰습니다.

통영시가 행정조치를 통해 조기복구 등 해결에 나설 수 있는데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경건/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 통영지부장/"허가를 취소하여야 합니다. 통영시장은 직무유기를 저지르고도 본인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때 한해 17만명을 불러모으며 욕지도 관광의 효자노릇을 했던 모노레일, 하지만 소송만 바라보며 통영시가 손을 놓은 사이, 하루 하루 녹슬어가는 지역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최혁규 기자(chg@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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