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판도 바꿀 또다른 요충지…카르그섬·바브엘만데브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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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동 주요 해상 교통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란 원유 수출의 80~90%를 차지하는 카르그섬과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꿀 또다른 요충지라고 지목했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전쟁의 주요 변수로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카르그섬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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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동 주요 해상 교통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란 원유 수출의 80~90%를 차지하는 카르그섬과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꿀 또다른 요충지라고 지목했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전쟁의 주요 변수로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카르그섬이 거론되고 있다. 이란 본토에서 약 25~43㎞ 떨어진 길이 8㎞의 산호섬인 카르그섬은 이란 중·서부 유전에서 이어진 송유관의 종착지다. 수심이 깊은 페르시아만 안쪽에 자리해 초대형 유조선이 드나드는 이란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이다.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 말 개전 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안팎에서 5천여곳의 목표물을 공격하면서도 카르그섬은 타격하지 않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닐 퀼리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카르그섬 시설이 공격받으면 배럴당 120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란 정권의 경제력을 약화하는 방안으로 카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행하지 않았다고 지난 8일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다만, 미국 매체 포브스는 미국이 카르그섬을 장악하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수입원을 차단해 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지만, 세계 에너지 시장 충격과 확전, 전후 이란 사회 불안 등을 초래할 위험 때문에 미국이 전략적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위험 지점으로는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약 10%를 차지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이 거론된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중동 전문가인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의 하미드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엑스(X)에 이란 분석가들을 인용해 “다음 단계에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세력이 더 직접적으로 개입해 바브엘만데브해협에 대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항로를 동시에 교란하면 어느 한쪽만 압박하는 것보다 세계 무역과 에너지 시장에 훨씬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 북부의 시아파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아직 이번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상태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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