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ㅠㅠ, 누굴 위한 눈물이었나

오대영 앵커 2026. 3. 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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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49분.

그 골목이 아비규환의 비명으로 가득 찼던 그 시각, 그가 한 통의 사진 메시지를 보냅니다.

말끔히 치워진 용산 대통령실 앞 담벼락 사진 3장.

2분 뒤엔 벅찬 감정을 담기라도 하듯 장문의 보고가 이어집니다.

"피켓 제거 완료하였습니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들이 그렇게나 거슬렸던 걸까…

"어마어마하다"며 'ㅠㅠ' 라는 이모티콘을 섞어 충성심을 증명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 때, 그가 관할하는 그곳에서는 이미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소방대응 1단계가 발령되어 사이렌 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10분만 빨랐어도…"

오늘 청문회장은 피맺힌 울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날 밤 그는 지켰어야 할 시민과 현장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심기'를 지키고 있었던 건 아닌가.

이제라도 솔직한 답을 내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김홍준 조연출 이은진 작가 배준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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