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고민’ 속타는 삼성 마운드에 ‘봄볕’ 드나

양창섭 선발 실험 ‘4이닝 무실점’
아시아쿼터 미야지 무난한 출발
원태인 등 주력 이탈 빈자리 채워
한화 왕옌청 4사구 5개 등 3실점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고민을 안고 2026 KBO리그 시범경기를 맞았다. 현재 투수 부상자가 많다.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과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불펜 필승조로 기대한 이호성 등이 모두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매닝은 새 투수로 교체 절차를 밟고 있고, 원태인은 빨라야 4월 돌아올 수 있다. 아리엘 후라도도 파나마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양창섭, 이승현, 임기영, 장찬희 등을 선발 후보군에 올려놓고 스프링캠프부터 테스트 중이다. 일단 시범경기 첫 무대에 오른 양창섭이 쾌투했다.
양창섭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지원 속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한화에 12-3으로 승리했다.
양창섭은 2018년 2차 1라운드 지명돼 입단한 우완 기대주였으나 잦은 부상과 제구 난조로 성장세가 더뎠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33경기에 등판해 3승3패 2홀드 평균자책 3.43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제대로 된 선발 도전은 사실상 데뷔 첫 시즌 이후 처음이다. 양창섭은 이날 67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실책이 3개나 겹쳤지만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양창섭이 시범경기 첫 선발에서 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온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창섭은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올해 목표는 조금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까지는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지금부터는 시즌에 맞춰 제대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양 팀의 아시아쿼터 투수들도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 미야지 유라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가 3선발로 기대하는 왕옌청도 난조를 보였다. 왕옌청은 선발로 3이닝 동안 볼넷 3개 포함, 4사구 5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삼진 3개를 잡았지만 2피안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애덤 올러의 3이닝 5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앞세워 SSG를 9-4로 이겼다.
LG는 마산에서 NC 상대로 천성호, 오스틴 딘, 이재원이 홈런을 터뜨려 11-6 승리를 거뒀다.
김원형 신임 감독이 이끈 두산은 이천에서 키움을 9-7로,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T를 4-3으로 꺾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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