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USA” 트럼프 ‘이란 초교 몰살’ 빼박 증거…토마호크 파편과 오폭 정황 [배틀라인]
“미국제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과 부합”
미군 예비조사 “낡은 표적 정보 사용”
트럼프 ‘이란 짓’ 주장과 배치…오폭 무게
예비조사 관련 질문에, 트럼프 “모르겠다”
[배틀라인 3줄 요약]
● 미군 예비조사에서는 이란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이 DIA의 오래된 표적 정보 사용 등으로 인한 오폭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 학교 건물은 과거 이란혁명수비대(IRGC) 시설과 인접했지만, 담장·별도 출입구·운동장 등 민간 학교로 식별 가능한 변화가 수년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이 공개한 파편에는 토마호크 관련 SDL 안테나와 미국 업체 ‘글로브 모터스’ 표기가 있는 액추에이터 계열 부품 정황이 담겼다. 다만 파편 수거 경위 자체는 아직 불분명하다.

최소 175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숨진 지난달 28일 이란 여자초등학교 폭격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 측은 현장에서 수거한 미사일 파편에서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과 조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군 예비조사에서 미군이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소재 샤자라 타이이바 여자초등학교를 오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미군이 학교 인근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표적 좌표 오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격 좌표를 설정했는데, DIA가 전달한 ‘표적 코드’가 해당 학교 건물을 군사 표적으로 잘못 분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군은 폭격 당시 학교 건물을 ‘공장’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현장 취재원들은 인근에 무기고가 존재했다고 밝혔지만, 미군이 실수로 학교를 타격한 것인지 혹은 학교 건물 자체를 무기고로 오인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WP는 해당 건물이 과거에는 IRGC 기지의 일부였으나, 2015년 담장이 설치되며 분리됐고 같은 해 별도 출입구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구글 어스 위성 이미지에는 2017년부터 야외 운동장이 식별되며, 2022년에는 의료시설 구역을 나머지 구역과 구분하는 추가 담장도 설치됐다. 이러한 지리적 변화가 DIA의 표적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군이 이번 폭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2명은 미군이 공격 전 표적 설정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에 교차점검을 요청하거나 사전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WP에 확인했다.
조사관들은 신기술 정보 수집 체계나 인공지능(AI)이 오류의 원인인지도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인적 오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왜 오래된 정보가 검증 없이 사용됐는지, DIA가 최신 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는지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규명 중이다. 당국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예비 단계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학교 공격에 대해 “이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을 떠나 오하이오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I don‘t know about that)”고 답했다.

이란은 미군의 예비조사 결과와 별개로 미국 책임론을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10일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학교 건물 잔해 인근에서 수거한 미사일 파편 사진들을 “미국 미사일 잔해”라며 공개했다.
NYT는 이를 분석해 파편 중 하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위성 교신에 쓰이는 ‘SDL 안테나’이며, 미 국방부가 2014년 발주한 계약 코드 번호와 미 방산업체 벨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스의 제조사명이 파편에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파편에는 ‘메이드 인 USA’ 문구와 함께 글로브 모터스라는 제조사명이 표기돼 있었다.이 부품은 토마호크의 후미 조종면 제어계통에 들어가는 전동식 액추에이터로 추정된다. 유도·비행제어장치의 명령에 따라 조종면을 미세하게 움직여 비행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구동부다.
미군 폭발물처리반(EOD) 출신 기술자도 실명으로 해당 사진의 부품들이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임을 확인했다. 토마호크를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동맹국인 영국, 호주뿐이다. 다만 NYT는 파편들이 어디서 어떻게 수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어린 천사 168명을 학살한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두 발”이라며 “용서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전쟁 범죄이며, 절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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