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반값 점심·천원 매점’ 확대 운영…고물가 속 학생 체감 복지 강화
간편식·생필품 4종을 1000원에… 재학생 대상 실질 생활비 절감 효과

고물가 시대 속 대학가에 '식비 절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경일대학교가 파격적인 학생 복지 정책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경일대는 이번 학기부터 '반값의 점심'과 '천원의 매점'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대학 생활 지원에 나섰다.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반값의 점심'은 기존 '2천원의 점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결과물이다. 시행 요일을 주 1회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로 두 배 늘렸으며, 이용 가능한 매장 또한 교내 학생식당과 카페테리아를 넘어 국수, 중식, 햄버거 등 교내 입점 업체 전반으로 확장했다.
확대 운영 첫 주에만 1800여 명의 학생이 몰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순히 저렴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메뉴 선택 폭을 넓혀 '골라 먹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2학기 첫 도입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천원의 매점'도 돌아왔다. 올해는 특히 경일대 총동창회의 운영 지원이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지난 11일 열린 올해 첫 행사에는 300여 명의 학생이 운집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학생들은 신분증 인증을 거친 뒤 간편식, 음료, 생필품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 4종을 선택해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철저한 재학생 중심 운영 체계를 갖춰 실질적인 혜택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천재민 학생(스포츠복지학과)은 "반값 점심 덕분에 친구들과 식사하는 데 부담이 크게 줄었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천원의 매점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 실용적인 도움으로 체감된다"고 전했다.
경일대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대학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 측은 두 프로그램 모두 철저한 신분 인증을 통해 재학생들이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공고히 했다.
박기범 경일대 학생처장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