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진·이용석조,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은메달…한국 ‘역대 최고 성적’

김세훈 기자 2026. 3.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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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서 졌던 중국 만나 연장 접전
금1 은3 동1…메달 합계 5개 ‘최다’


동계 패럴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한국이 휠체어컬링에서 16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백혜진(사진 오른쪽)-이용석(왼쪽·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11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에 7-9로 졌다.

비록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은메달 주역이었던 박길우 대표팀 감독이 이번 대회를 지도해 메달을 따내 의미를 더했다.

백혜진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손에 넣었다. 처음 출전한 이용석은 데뷔 무대에서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은 예선에서 6-10으로 졌던 중국을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을 치렀다. 1엔드 선공 상황에서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7엔드에서 3점을 뽑아내며 6-7로 따라붙었다. 이어 마지막 8엔드에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장에서 중국의 양진차오가 한국 스톤을 밀어내며 하우스 중심을 차지하는 정교한 샷을 성공시켰고, 백혜진의 마지막 샷이 목표 지점보다 길게 나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중국은 9-7로 승리하며 휠체어컬링 패럴림픽 믹스더블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앞서 김윤지가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 금메달,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와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각각 은메달을 혼자 따내 한국의 단일 대회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이제혁이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동메달, 그리고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은메달까지 더해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기록했던 2018년 평창 대회를 넘어선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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