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무기’ 부천 돌풍, 울산도 넘을까

김세훈 기자 2026. 3.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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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밀집 수비·수적 우위 ‘집단 대응’·이타적 공격
지난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부천 FC 경기에서 후반 부천 갈레고가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격팀’으로 개막 초 깜짝 선두
울산, 세밀한 패스·역습 살아나
15일 양팀 조직력·공격력 맞불

프로축구 K리그에서 시즌 초반 가장 눈길을 끄는 팀 중 하나는 단연 부천FC다. 개막 후 1승1무로 깜짝 선두에 오른 ‘승격팀’ 부천이 1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울산 HD와 맞붙는다.

부천의 초반 상승세 배경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탄탄한 밀집 수비 조직력이다. 부천은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상대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간격을 좁히며 압박을 유지하는 방식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골문 앞에서 보이는 수비 조직력은 빈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촘촘하다. 백동규, 홍성욱 등 중앙 수비수를 중심으로 수비가 빼어나다.

둘째는 어디서든 수적 우위를 만들려는 태도다. 공이 있는 지역에 빠르게 숫자를 모아 상대를 압박하고, 수비 상황에서는 곧바로 두 겹 이상 방어 구조를 만드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선수들이 공간보다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집단 대응’이 부천의 특징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이타적인 공격 플레이도 주목받는다. 외국인 선수 4~5명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개인 플레이보다 연계와 공간 창출에 집중하며 공격의 흐름을 만든다. 서로를 살리는 패스와 움직임이 많아 공격 패턴이 단순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도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세트피스 수비다. 부천은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지만, 허용한 두 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공중볼 대응과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장면이 드러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조직력이 좋은 팀도 순간적으로 균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부천이 3라운드에서 만나는 울산은 세밀한 패스워크와 빠른 역습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최근 강원FC에 3-1로 승리하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수준급 공격수가 많지만 핵심은 강원전 멀티골을 기록한 야고다. 공간 침투와 결정력이 모두 뛰어나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꼽힌다. 결국 이번 경기는 부천의 조직력과 울산의 공격력 대결이다.

부천이 지금까지 보여준 밀집 수비와 수적 우위 전술로 울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면 시즌 초반 돌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파이널B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울산으로서는 원정에서 부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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