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곽나온 부경울 후보군 ‘비전·정책’ 경쟁하라

2026. 3.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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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 경선 구도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선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과 초선 주진우 의원이 맞붙는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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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여야 단체장 경선 구도 형성
소멸 위기 지역의 절규 귀 기울여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 경선 구도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선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과 초선 주진우 의원이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공천 신청을 예고한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경선한다.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경선엔 현역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의 대결이 성사됐고, 민주당은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경선은 현역 김두겸 시장과 박맹우 전 시장이 맞붙고, 민주당에선 김상욱 의원, 송철호 전 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겨룬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국제신문 DB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국제신문 DB부산 울산 경남은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걱정이 컸다. 3선 혹은 재선을 노리는 현역 시장·도지사에게 국민의힘 당내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경쟁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서다. 대구시장만 해도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9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경북도지사에도 6명이나 도전 의사를 피력한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그러나 공천 신청 마감 직전 지원자가 하나 둘 나타나고, 민주당도 복수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가 늦게나마 흥행요소를 갖추게 된 건 다행스럽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를 제외하면 부울경 거의가 양당에 경선이 성사됐고, 여기에 개혁신당이나 조국혁신당이 가세하면 선거는 달아오를 일만 남았다.

하지만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후보 각자는 강점 못지 않게 한계가 뚜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5년간 시정 성과를 크게 평가받지 못하는데다 최근엔 행정통합 이슈마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에게 실망을 안겼다. 당내 경쟁자로 나선 주진우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지만 검찰 출신인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그늘이 짙다는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박 시장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출마를 강행한다는 논란을 안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런 부산시장 여야 경선 후보에 대한 비판은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완수 지사와 김경수 전 위원장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다.

부울경이 처한 소멸 위기라는 현실은 조금도 시간을 낭비할 수 없는 시급한 해결 과제다. 인구 소득 경제성장률 등 모든 지표가 지금까지 지속적인 우하향 곡선만 그려왔다. 이번 지방선거가 방향 전환의 모멘텀이 되기를 부산과 울산 시민, 경남 도민은 간절히 고대한다.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기관에서 판세를 분석한 결과들이 쏟아졌지만 아직은 엎치락 뒤치락 지지율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선거가 두 달 이상 남았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여야 후보들은 개인의 출세가 아니라 공동체 복원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져 각자 특장점을 살린 정책과 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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