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사무직…더 좁아진 인문계 취업문

김원진 기자 2026. 3. 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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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기업, 바이오 등 제조업 집중
취업건수 '하향 정체' 상태 머물러
팬데믹 초반 비교 3600건 넘게 ↓

청년 일자리 기반 약화로 이어져
지역 졸업생 타 지역 유출 불가피
▲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코로나 이후 인천 취업시장에서 청년층 주요 진입 경로인 경영·사무·행정직 취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인문·사회계열 대학 졸업자들의 대표 직종인 만큼 관련 청년 일자리 기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용 공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에 접어들며 인천 기업에서도 구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대표 기업들 채용 직무를 보면 바이오·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반영해 연구개발, 공정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 기술·현장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 해외영업이나 전산 운영 등 관리 직무 채용도 이뤄지지만 규모가 제한적이거나 경력직 위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천 주요 기업들 채용 직무에선 기술·생산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인천에 본사나 사업장을 둔 상장사들을 살펴봐도 업종이 바이오, 반도체 장비, 철강, 소재·부품 등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이 같은 채용 구조는 인천 취업시장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인천 경영·행정·사무직 취업건수는 코로나 이후 뚜렷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2021년 2만822건이던 취업건수는 2022년 1만8571건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1만7284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5년에는 1만7135건으로 '하향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팬데믹 초반과 비교해 3600건 넘게 감소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영·행정·사무직은 대학 졸업자들이 많이 취업하는 직군으로 기업 본사나 관리 부문 채용과 직결되는 만큼 청년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 주로 진입하는 직종이라는 점에서 관련 청년 일자리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돌봄 서비스나 개인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직종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1월 기준 인천지역 유효 구인인원은 6482명, 유효 구직자 수는 10만5116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자 대비 구인 비율은 약 6.2%로 지난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 한 대학 취업 담당자는 "경영·사무·행정직 취업 감소세는 전국적인 흐름이라고 해도 서울에선 관련 취업자가 4만명대 후반, 경기도에선 7만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선 인천 졸업생들 수도권 타 지역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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