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보건소장' 찾기, 하늘의 별 따기
낮은 보수 수준 채용 걸림돌

'의사 보건소장 구하기 힘드네.'
최근 인천 미추홀구는 보건소장 공모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개방형직위인 구 보건소장은 4급 상당으로 보건소 운영 및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등을 담당한다.
12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현행 지역보건법은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의사' 보건소장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부평구도 지난해 의사 보건소장을 구하려고 두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결국 내부 승진으로 보건소장 자리를 채웠다.
반면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최초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강길원씨를 보건소장으로 임용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구청 등 기초단체가 의사 보건소장을 채용하기 어려운 배경으로는 '낮은 보수 수준'이 첫번째로 꼽힌다.
구 보건소장 보수는 지방공무원보수규정을 적용해 연봉 하한액 기준 7000만원 정도다.
임용예정자 능력이나 자격, 경력 등을 고려해 하한액의 130% 범위 내에서 책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적용해도 9000만원 수준이다.
미추홀구는 자격 요건을 일부 완화해 곧 3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보건법은 보건소장에 의사 임용이 어려운 경우 간호사나 한의사 또는 약사 등을 임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재 근무 중인 보건소장 퇴직에 대비해 후임 소장을 채용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1·2차 모두 지원자가 없어 곧바로 3차 공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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