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미국, 퇴로 없는 이스라엘, 벼랑 끝 이란까지
[앵커]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전쟁에 시간 제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전쟁 배상금'이라는 조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종전 시간표를 둘러싼 세 나라의 셈법은 복잡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 선언과 함께 조기 철군을 시사한 직후, 이스라엘은 곧바로 '작전 지속'을 천명하며 엇박자를 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군사작전을 계속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고, 그들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이번에 이란 신정 체제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란 정권 붕괴를 위해 전쟁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트럼프 설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닌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 피해에 대한 막대한 배상금 지급과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종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미국이 서둘러 발을 빼려는 조급함을 이용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입니다.
결국 세 나라는 각기 다른 종전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겁니다.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한 비즈니스적 종전이라면 이스라엘은 안보 위협을 뿌리 뽑는 군사적 종전을 이란은 체제 유지와 경제적 보상을 챙기는 실리적 종전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핵 능력과 신정 체제를 유지한 채 전쟁을 끝내면 결국 이란에 '에너지 통제권'이라는 승전보를 안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단기 성과에 급급한 미국과 퇴로 없는 이스라엘, 벼랑 끝의 이란까지 세 나라의 평행선 속에 중동의 화약고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한새롬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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