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돌려줘요” “이게 왜 네 돈이야”…월가서 벌어진 환매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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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블랙록에 이어 모건스탠리까지 월가의 내로라하는 기관들이 조성한 사모대출 펀드에 환매 요청이 빗발치면서 신용위기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들 사모대출 펀드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소프트웨어(SW) 산업 등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부실 위험이 급증한 것이 환매 요청 쇄도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상환 요청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젠 대형 펀드 운용사들도 환매 한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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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클리프워터 등
환매한도 제한해 진화 안간힘
![월스트리트 표지판 [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mk/20260312193603400pmze.png)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클리프워터는 330억달러(약 49조원) 규모 ‘코퍼레이트 랜딩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전체 펀드 지분의 14%에 달하자 상환 한도를 7%로 제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80억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의 환매 한도를 5%로 묶으면서 요청액의 절반 수준인 1억6900만달러만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블랙록 자회사 HPS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도 한도를 5%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반면 블랙아울과 블랙스톤은 투자자들의 막대한 환매 요청액을 수용하고 블랙스톤의 경우 임직원 펀드까지 털어 지급하기도 했다. 블랙스톤의 사모대출 펀드(BCRED)가 반환한 규모는 최대 환매 한도 규정보다 많은 펀드 지분의 7.9%다. 다만 블랙아울은 일부 운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며 업계의 우려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들 사모대출 펀드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소프트웨어(SW) 산업 등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부실 위험이 급증한 것이 환매 요청 쇄도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상환 요청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젠 대형 펀드 운용사들도 환매 한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SW 기업에 대한 대출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밀려드는 환매 요청에 직면한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최근 사모대출로 급성장한 클리프워터의 스티븐 네즈빗 최고경영자(CEO)는 “펀드의 성과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2019년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이 9.4%에 달하고 실질 손실률은 0%에 가깝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펀드의 지난 3년간 수익률이 8.9%이고 22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반박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사모대출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을 부추긴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한 자산평가 등으로 부실위험이 누적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SW 업계에 투자한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가치를 이례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사모대출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틈을 비은행사인 사모대출 운용사들이 파고들며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 사모대출시장 규모는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작년 한 해에만 1650억달러가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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