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행정수도 완성 1순위는 국회·대통령실 이전" [대전일보 여론조사]
50·60대서 이전 요구 두드러져…40대도 평균 웃돌아
개헌론보다 실행론…정치권에 분명한 우선순위 제시

세종시민들은 행정수도 완성의 최우선 과제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을 꼽았다. 행정수도 논의의 무게중심이 상징적 선언보다 실제 이전에 쏠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2%가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선택했다. 다른 선택지를 크게 앞서는 수치로 세종시민 절반 이상이 양대 헌법기관의 완전 이전을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개헌' 11.5%, '교통망 확충' 10.7%,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8.1%, '정주여건 강화' 5.7% 순으로 조사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세종 민심은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개헌론'보다 '실행론'에 더 가깝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행정수도의 상징을 선언하는 단계보다 실제 이전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실행 요구가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완전 이전 요구가 특히 강했다. 50대는 64.7%, 60대는 62.3%로 조사됐고 40대도 57.3%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만 18세 이상-20대와 30대는 각각 43.2%, 4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만 18세 이상부터 20대에서는 교통망 확충 13.4%,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13.1%, 정주여건 강화 10.3% 등 응답이 비교적 분산됐고 30대 역시 교통망 확충 14.2%,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8.7%, 정주여건 강화 5.4% 등 완전 이전 외 과제에도 고르게 반응했다. 세대별로 행정수도 완성의 우선순위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생활권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지역은 55.2%, 읍면지역은 55.3%로 모두 완전 이전을 가장 우선 과제로 꼽았다. 세종 내부 생활권에 따라 시각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방향에 대해서는 지역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 정당별로도 큰 흐름은 비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7.8%, 국민의힘 지지층의 50.9%,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52.9%, 개혁신당 지지층의 61.6%, 무당층의 50.3%가 완전 이전을 1순위로 꼽았다.
다만 두 번째 우선 과제에서는 정당별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개헌 응답이 13.0%,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20.3%로 나타나 완전 이전 다음 과제로 개헌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렸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교통망 확충이 18.8%로 집계돼 다른 정당 지지층보다 높았다. 완전 이전이라는 큰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후 해법과 우선순위에서는 정당별 인식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와 관계없이 완전 이전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 점도 눈에 띈다.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층에서는 57.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층에서는 51.2%가 완전 이전을 선택했다. 다만 부정 평가층에서는 교통망 확충 16.6%,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11.6% 응답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수도 완성의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접근 방식과 우선순위에서는 일부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행정수도 완성 논의의 방향을 보여주는 여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둘러싼 정치권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여야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관련 입법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구성은 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추출방법은 성별·연령대별·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대전일보
△조사일시: 2026년 3월 8-9일(2일간)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조사지역 및 대상: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내용: 세종시장 여야 적합도, 시교육감 적합도, 행정수도 과제 등
△조사방법: 가상번호 활용 무선 100%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응답률: 6.5%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가중치 산출 및 적용 방법: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 세종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세종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대상에서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한 결과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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