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차관보 “팩트시트 조속한 결실 노력”

박수찬 2026. 3.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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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방한 중인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12일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정 차관보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동향 등 투자 합의 이행 관련 진전을 설명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합의사항도 조속히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디솜브레 차관보의 적극적 관여와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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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회동서 중동사태 등 논의
정부 “주한미군 차출 언급 없어”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방한 중인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12일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손 잡은 한·미 차관보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차관보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동향 등 투자 합의 이행 관련 진전을 설명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합의사항도 조속히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디솜브레 차관보의 적극적 관여와 역할을 당부했다. 디솜브레 차관보도 이에 공감하면서 안보 분야 협의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팩트시트 중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또는 조정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 차관보는 한·미가 다양한 수준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원활한 현안 협의를 위해 외교 당국 간 계속 긴밀히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정 차관보는 중동 지역 내 우리 국민의 안전 관련 미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디솜브레 차관보의 방한과 관련해 일각에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주한미군 전력 차출이나 한국군 지원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의 미사일·자폭드론 공격이 거세지면서 방공무기 소모가 급증, 주한미군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가 반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솜브레 차관보와의 협의에 대해 “협의 내용의 80% 이상은 팩트시트 관련 논의였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이 유동적이고 빨리 안정화됐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차출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기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이 한국군 지원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디솜브레 부차관보는 중동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안은 관심 분야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클 디솜브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문제는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별도로 논의할 사안”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이번 협의에서는 별도의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디솜브레 부차관보가 중국 관련 사안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번 협의에서는 해당 문제를 상세히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수찬·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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