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아래로 추락하고도 질주…만취 차량 추격 영상 공개

박은영 2026. 3.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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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새벽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9km에 걸친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는데요.

경찰이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당시 검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신고자, 택시 기사에겐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박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새벽 3시, SUV 차량 한 대가 중앙선을 물고 위태롭게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그 뒤를 택시 한 대가 바짝 뒤쫓습니다.

[112 신고 녹취/1월 29일 : "술에 취해서 엉망으로 운전하거든요."]

당시 주변을 지나던 택시 기사 백남현 씨가 경찰에 실시간 위치를 알리며 추격전을 시작한 겁니다.

[백남현/신고자/택시 기사 : "'다다다다' 소리가 나면서 차가 차선도 넘어 들고 비틀비틀 가는 거예요."]

택시를 피해 달아나던 차량은 급기야 2m 아래의 하천변 도로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이곳으로 추락하면서 타이어가 완전히 터졌는데도, 다시 도로 위로 올라와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한쪽 앞바퀴 타이어가 다 벗겨질 때까지 질주하다 파출소 앞에서 순찰차와 마주치기까지 했습니다.

[양진희/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순경 : "범퍼도 다 부서진 차량이 앞에 지나가는 것을 바로 발견해서 출발을 했고 대상 차량도 순찰차를 보고 불법 유턴을 해서 도주를 하는 상황이었고…."]

9km에 걸친 만취 질주는 경찰차가 도주로를 막아 세우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29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0.194%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검거에 기여해 더 큰 피해를 막아낸 택시 기사에겐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영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화면제공:대전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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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ze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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