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부상’ 이란 외교관 공식 확인…“다리 골절·얼굴 상처”
[앵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죠,
이란 외교관이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메네이가 숨질 때 함께 있다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얼굴에도 상처가 났다고 합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메네이가 차남 모즈타바에게 이란의 국기를 건네는 대형 벽화.
이란 거리 곳곳에 모즈타바를 칭송하는 벽보가 나붙었습니다.
최고 지도자 선출 닷새가 지나도록, 모즈타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날 공습 때 다쳤다는 모즈타바.
[이란 국영 방송/지난 9일 : "그(모즈타바)는 라마단 전쟁의 잔바즈(부상 참전 용사)로서, 이 땅의 자랑스럽고 굳건한 순교자들의 길을 계승하는 자입니다."]
이란 정부 관계자가 모즈타바의 현재 상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키프로스 주재 이란 대사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숨질 때 함께 있었으며, 다리와 손, 팔에 부상을 입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운이 좋았다"고도 말했습니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연설을 할 만큼 편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외교관이 서방 언론을 통해 모즈타바의 부상을 확인한 건, 나라 밖에서 제기된 사망설을 차단하고, 정권은 흔들림이 없단 걸 강조하기 위한 거란 분석입니다.
[사나암 바킬/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중동·북아프리카 책임자 : "모즈타바는 연속성과 저항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상징적인 지도자입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전쟁의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의 발이 골절됐고, 왼쪽 눈 부위에는 멍이 들었으며, 얼굴에는 경미한 열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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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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