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니다" 9년차의 깨달음, '위기' 삼성 선발진의 구세주 "맞춰 잡는 피칭으로 100이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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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양창섭(27)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초 위기의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양창섭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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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양창섭(27)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초 위기의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양창섭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48㎞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투심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캠프 때부터의 노력이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한 투구 내용이었다.
경기 후 만난 양창섭은 "첫 경기라 생각보다 긴장됐지만, 타자를 빨리빨리 맞춰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1회 초 유격수 이재현의 호수비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뒤 순항한 양창섭은 "정말 큰 힘이 됐다. 들어가서 고맙다고 했는데, 조만간 맛있는 거라도 사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양창섭의 위기 관리 능력은 독보적이었다. 수비 실책과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마운드 위에서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그는 "예전에는 점수를 안 주려고 애쓰다 보니 컨트롤이 흔들렸는데, 오늘은 그저 '아웃카운트를 늘리자'는 생각으로 임하니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며 한층 성숙해진 멘탈을 과시했다.

수장 박진만 감독의 신뢰도 두터워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양창섭이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온 모습을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다"며 "현재 팀 선발진 운용에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2018년 데뷔 이후 잦은 부상과 긴 공백기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양창섭은 이제 오직 앞만 보고 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100이닝 소화"를 꼽았다. 선발 투수로서 다소 소박해 보일 수 있는 수치지만, 그 안에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팀 동료들과 "아프지 말자"는 약속을 나눈 양창섭.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등판을 예고한 그가 삼성의 선발 가뭄을 해갈할 확실한 '단비'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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